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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료 시장에서 한의약 가지는 잠재력 무한” - 한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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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최근 외국인환자 유치지원센터 운영 수행기관으로 서울특별시한의사회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이에 유치지원사업단 총괄을 맡은 김정국 단장(서울시한의사회 부회장)에게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한 한의약 외국인환자 유치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Q. 서울특별시한의사회 컨소시엄이 외국인환자 유치지원센터 운영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저도 개인적으로 6년 전 외국인환자 유치를 시장으로 여기고 진입을 하기 위해 노력을 해 왔다. 보건산업진흥원의 컨설팅을 받기도 하고, 의료박람회나 비즈니스 매칭 행사 등을 참석을 하며, 외국인환자 유치를 위해서 노력을 했지만 성과를 내기가 어려웠다. 

일선 의료기관에서는 외국인환자를 유치하고 싶지만,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하는지 홍보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다. 실제로 외국인이 한의원에 온다 해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다. 전혀 준비가 안 된 상황이었으니까. 그래서 이번 한의약진흥원에서 발주한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센터’를 준비하면서 제가 현장에서 겪었던 실질적인 어려움을 풀어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지원센터라는 이름에 부합하도록,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깜깜한 의료기관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하겠다. 

Q.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센터 운영을 위해 어떤 분들이 수고해주고 있나?  

남호문 국제이사, 이재희 기획이사, 김승기 차장이 함께 하고 있다. 남호문 국제이사는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 부단장으로 해외의료에 장기간 관심을 가지고 활동을 해왔다. 이재희 기획이사는 학술적 역량이 기대가 돼 활동을 요청했다. 국고사업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사무업무가 많은데 서울시한의사회의 김승기 차장이 지원을 해 주고 있다. 세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Q. 함께 컨소시엄을 이룬 ㈜메디라운드는 어떤 회사인가?

메디라운드는 국내 다수 의료기관의 외국인환자 유치사업 컨설팅을 수행해 왔으다. 보건산업진흥원의 외국인환자 유치 전략 연구, 한국관광공사의 외국인환자유치 유관기관으로서 다양한 관점으로 실수요자 유치 전략을 마련하는 회사다.

보건복지인력개발원의 국제 의료 코디네이터 실무실습기관이기도 하다. 서울시한의사회와 메디라운드의 컨소시엄은 업무분장을 명확하게 하고 있다. 

한의약 인프라 구축, 수요 질환의 발굴, 외국인환자를 위한 진료 프로그램의 매뉴얼 작성, 의료기관 네트워크 유지는 서울시한의사회가 담당을 한다. 외국인 환자의 수요를 조사하고, 외국인이 한국에 방문해 진료를 받을 경우 발생하는 다방면의 문제, 즉 사증·통역·교통·숙박 등 컨시어지와 홍보 채널을 구축하는 것은 메디라운드의 역할이다. 즉 진료 매뉴얼을 만드는 것은 서울특별시한의사회가, 서비스 매뉴얼을 만드는 것은 메디라운드가 한다. 

Q.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외국인 방문객이 급감하는 상황이다. 한의약 외국인환자 유치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을 텐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홍보 전략을 세웠나?    

2020년부터 정말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외국인 환자의 유치, 국내 의료인의 해외 진출이 모두 정지가 됐다. 복지부, 문화체육부 등 정부기관과 기관 산하 공공기관에서 추진되던 외국인 대상의 모든 사업이 전면 중단이 되다 시피 했다.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던 회의나 비즈니스 컨퍼런스는 온라인으로 전환이 됐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 봉사 역시 마찬가지로 중단이 됐다. 2020년 한해는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여건이 안 된다고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또 언제 개방이 될지 모르는 ‘포스트코로나’를 위한 준비도 해야 한다. 

그래서 반드시 오프라인으로 해야 하는 프로그램은 국내 방문이 될 때를 대비해 즉각 작동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 두고, 비대면으로 진료가 가능한 프로그램을 앞세울 예정이다. 우리 한의약은 오히려 비대면 상황에서 더욱 강점을 발휘할 수 있어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Q.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센터에서 주 타겟층이 될 중국 환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주요 콘텐츠들은 무엇인가?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4P의학(Medicine)’이다. ‘예방(Preventive)’, ‘예측(Predictive)’, ‘맞춤(Personalized)’, ‘참여(Participatory)’다. 

한의약은 이 4P의학과 연계성이 충분히 있다. 시장을 예방과 치료로 분류하고 환자에게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적극적으로 참여를 유도하고자 한다. 프로그램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을 했다. 웰니스, 질환 치료, 새로운 한의약 프로그램이다. 

웰니스 프로그램에는 한의약 건강검진 프로그램과, 자연 친화적인 진료/치료법을 활용한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관광과 연계가 되도록 한다. 질환 치료 프로그램은 양방으로는 치료가 되지 않는 한의과 우세 질환을 선별하고 비대면 특화 진료가 가능한 질환을 우선으로 진행을 한다. 새로운 한의약 프로그램으로는 한의약의 가능성을 확대 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질환은 중국인 중 한국 방문 의향이 있는 대상자에게 수요조사를 진행해 실제 중국인 혹은 외국인이 치료와 관리를 원하는 분야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현재 수요조사는 마무리가 되었으며, 구체적인 수요 질환 선정을 위한 전문가 자문단 회의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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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의약의 세계화를 두고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한의약 세계화를 위한 기본 조건이 하나가 있다. 이 조건 없이는 한의약의 세계화는 이루어질 수가 없다. 중국의 중의약 세계 진출을 눈여겨봐야 한다. 그들은 가지고 있고 우리에게는 없는 것, 그 시크릿 코드가 성공을 위한 핵심이자 기본이다. 

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바로 그것이다. 말 그대로, 조건과 유불리를 넘어 한의약 세계화를 위해 국가 단위에서 지원을 해야 그나마 성공의 가능성이 높다. 제도에 묶여 한의약은 국내에서도 제대로 뜻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이래서는 한의약의 위상이 전 세계에 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세계의료 시장에서 한의약이 가질 수 있는 잠재력은 무한하다. 

Q. 더 강조하고 싶은 말은? 

우리나라 전체로 보면 외국인환자 진료의 규모는 점차 늘고 있다. 반면 그 중 한의약이 담당하는 비중은 5%대로 정체가 돼 있다. 고객 즉, 외국인 환자가 원하는 것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외국인’이 굳이 먼 ‘외국’까지 와서 ‘한의약 치료’를 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 아직 그 이유를 우리 스스로가 끄집어 내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외국인 환자 유치지원센터 사업의 사업단장을 맡으며 제 스스로에게 던진 화두다. 이 ‘이유’를 저 뿐만 아니라 우리 한의사 회원들이 함께 찾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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