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트나이트에서 개최되고 있는 가상 콘서트들은 세계가 메타버스에서의 시간들을 어떻게 즐기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21일(현지 시각) 영국의 일간 <더가디언>은 작가이자 언론인인 스티븐 폴의 분석을 인용, 고대 그리스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메타버스’라는 용어의 기원과 함의를 살펴보는 기사를 내보냈다.
지난해 미국 래퍼 트래비스 스콧의 가상 공연이 열려 화제를 모았던 에픽게임즈의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Fortnite)’에서는 최근 아리아나 그란데의 가상 콘서트가 열려 쉽게 열광하는 테크놀로지 애호가들 사이에 임박한 ‘메타버스’ 세상을 두고 또 한 번 호들갑을 떨도록 만들었다.
특히 지난해 4월 열렸던 트래비스 스콧의 온라인 월드 투어 ‘애스트로노미컬’은 동시접속자 1230만 명 이상이라는 기염을 토하며 세계적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최근에는 메타버스 산업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가 세계 3대 음반사 중 하나인 소니뮤직 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양사는 “로블록스 커뮤니티를 통해 혁신적인 음악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혀 소니뮤직 소속 스타들의 가상 콘서트 등이 로블록스 플랫폼 상에서 개최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세계 최정상급 소년그룹 방탄소년단(BTS)도 지난해 11월 신곡 ‘다이너마이트’의 안무 버전 뮤직비디오를 게임 플랫폼 ‘포트나이트’에서 가상 상영회를 열어 공개했다. BTS는 콘서트도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서 가상 공연으로 열었다. 이 콘서트는 세계 동시 접속자 270만 명을 기록하며 메타버스 경제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해주기도 했다.
‘메타버스(metaverse)’는 어느 날 하늘에서 갑자기 뚝 떨어진 용어가 아니다.
고대 그리스어에서 ‘메타(meta)’라는 단어는 ‘함께(with)’ 또는 ‘이후(after)’라는 뜻으로 쓰였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서 『형이상학(metaphysics)』의 책 제목은 그가 죽은 뒤 한 편집자가 붙인 제호(題號)였다. 이 편집자는 단순히 ‘물리학(physics)과 관련된 책들 뒤에 나온 책’이라는 의미로 이 제호를 사용했다.
그러나 영어로 넘어오면서 ‘메타(meta)’라는 용어는 ‘무엇을 뛰어 넘는다(go beyond)’는 의미로 사용되게 되었다. 이에따라 ‘메타피직스(metaphysics)’는 초현실적이거나 형이상학적인 무엇을 가리키는 의미로 사용된다.
그런가 하면 ‘메타(meta)’는 ‘메타드라마적(metatheatrical)’이나 ‘메타픽셔널(metafictional)’에서처럼 자기참조성(self-referentiality)을 나타내고자 할 때 사용되기도 한다.
같은 의미가 확장되어, 우주론에서 ‘메타버스(metaverse)’는 많은 경우 무한이 많은 우주가 존재한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관용어인 ‘우주의 우주(the universe of universes)’를 가리킬 때 사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테크놀로지 분야로 넘어오면 ‘메타버스’는 작가 닐 스티븐슨이 1992년 발표한 소설 『스노 크래시(Snow Crash)』에서 태동되었다.
이 작품 속에서의 ‘메타버스’는 온통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그리고 인터넷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공유 가상공간이다.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아바타’라는 가상의 신체를 빌려야만 가상 세계인 ‘메타버스’로 들어갈 수 있다.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는 최근 “우리의 원대한 목표는 ...... 메타버스를 실생활로 가져오는 것”이라고 밝힌 바가 있다.
그러니까 저커버그가 그리는 메타버스는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는, 감시와 광고로 가득 찬 그들의 밝은 미래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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