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에 격리됐다가 도주한 50대가 25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문제는 파주에서부터 서울 종로와 신촌 등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카페에 오래 머무르는 등 추가 확산이 우려된다는 겁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박기완 기자!
하루가 넘도록 확진자가 시내를 활보한 건데, 확인된 동선부터 알려주시죠.
[기자]
50대 남성 A 씨는 사랑제일교회에 참석한 뒤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경기도의료원 파주 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던 중 도주한 겁니다.
A 씨는 어제 0시 20분쯤 병원을 빠져나갔는데, YTN이 확보한 CCTV 화면을 보시면 허리를 숙이고 재빠르게 큰길 쪽으로 뛰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A 씨는 여기서 새벽 4시 반쯤 버스를 타고 서울 종로로 이동했는데요.
병원은 A 씨가 이미 서울로 떠난 뒤인 아침 8시쯤 도주 사실을 알아차리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A 씨의 모습이 다시 잡힌 건 어제 아침 9시 20분쯤 종로5가의 한 카페에서였습니다.
하얀 민소매를 입고, 마스크를 쓴 A 씨는 교통카드를 내밀며, 음료를 시키는 모습이 찍혔는데요.
당시 직원의 이야기에 따르면 지인에게 연락하기 위해 매장 전화기를 빌리기도 했습니다.
[카페 관계자 : 여기 매장 전화를 빌려달라고 해서, "돈을 빌려달라"는 그런 말을, 통화를 하면서 그런 얘기를 했대요.]
A 씨는 다시 서대문구 신촌으로 이동했는데요.
오늘 새벽 1시 15분쯤 신촌 한 카페에서 경찰에 붙잡혔고, 25시간에 이르는 도주극은 막을 내렸습니다.
다만, A 씨는 어제 신촌에서 붙잡히기 전까지 서울 종로구에 있는 원불교 법당에 10시간 이상 머물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A 씨의 주장이 사실인지, 경찰과 원불교 측이 확인에 나섰습니다.
[앵커]
파주에서 종로, 신촌까지 상당히 먼 거리를 오간 것 같은데, 추가 감염 우려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A 씨가 서울 시내를 그야말로 활보한 만큼, 무엇보다 정확한 도주 경로와 접촉자 확인이 급선무인데요.
A 씨는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데다, 많은 사람이 오가는 카페에 오래 머무르기도 했습니다.
일단, A 씨가 붙잡힌 서울 신촌의 카페만 해도 당시 직원과 손님 등 30여 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일단 A 씨를 붙잡아 다시 파주 병원으로 이송했고, 병원에선 코로나19 재검사를 진행했습니다.
다만, 경찰은 대면조사는 감염 우려 때문에 A 씨가 완치된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병원 직원이나 휴대전화를 통한 조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어서, 경로 확인 등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방역 당국은 지금까지 경찰을 통해 확인된 A 씨의 동선을 토대로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A 씨 거주지를 관할하는 평택시청은 파주 병원으로부터 도주 사실과 재입원 등 관련 문서를 전달받는 대로, 감염병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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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19, 2020 at 10:5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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