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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불복과 관련해 지지자들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선거 사기를 주장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프라우드 보이즈'와 같은 여러 극우 성향 단체들도 참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회가 열리기 전 골프 클럽을 가는 길에 차에 탄 채로 현장을 들렀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조지아주에서 승리해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며 이번 대선의 승리를 굳혔다. 그는 1992년 이래 처음으로 조지아주에서 승리한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않았다. 그는 사기 선거 의혹을 내세우며 자신이 결국 선거에서 이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집회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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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자들은 백악관에서 동쪽에 위치한 프리덤 플라자에서 집회를 마친 후 대법원 청사까지 행진했다.
이번 집회에는 트럼프 지지자들뿐 아니라 극우 성향의 '프라우드 보이즈'와 '오스 키퍼스' 민병대 회원들도 참여했다. 음모론 방송인 알렉스 존스가 집회 연설을 맡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 집회에 "잠시 들러 인사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전용 차를 탄 채로 지지자 무리를 통과해 버지니아주에 있는 골프 클럽으로 향했다. 그는 차창 밖으로 손을 흔들며 수백 명의 시위대와 인사를 나눴다.
그는 이날 백악관 관계자가 트위터에 올린 집회 영상을 공유하며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는 글을 함께 올렸다.
일부 좌파 단체들은 맞불 시위를 열겠다고 밝혔지만, 이날 심각한 충돌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케이팝 팬들은 SNS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의 게시물 노출을 줄이기 위한 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케이팝 영상과 사진 등을 친트럼프 행사의 이름은 따 만든 해시태그인 #MillionMAGAMarch 문구와 함께 올렸고, 실제 집회 관련 게시물을 케이팝 관련 게시물로 뒤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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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싸움은 그 힘을 잃어간다.'
윌 그랜트, BBC 뉴스
트럼프 지지자들은 이날 '도둑질은 멈춰라'와 '트럼프2020'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집회에 참여했다.
집회에 참여한 대부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를 거부하며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거리에 나섰다.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라도 친트럼프 집회는 무모하고 무책임했다는 비난이 나왔다.
미국에서는 현재 코로나19 사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이날 하루만 신규 확진자가 18만 명 이상 발생했고 1400명이 사망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집회 참가자들에게는 크게 중요해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이 광장 주변을 통과할 때 열광했고, 이번 대선의 결과가 뒤집힐 수 있길 간절히 원했다.
하지만 그들이 언제까지 현실을 부인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들도 결국 바이든 당선인이 오는 1월 20일 미국 46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될 것이다.
November 15, 2020 at 10:29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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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에서 '대선불복' 트럼프 지지 집회가 열렸다 - BBC News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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