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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을 대표하는 전·현직 국가대표 골키퍼들이 치열한 맞대결을 펼쳤다.
[골닷컴, 울산] 박병규 기자 = 한국을 대표하는 전·현직 국가대표 골키퍼들이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16강에서 치열한 맞대결을 펼쳤다. 양국 리그 1위 수문장답게 두 선수는 맹활약했지만 8강에 오른 울산의 조현우 골키퍼가 판정승을 거두었다.
울산은 14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일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텔레와의 ACL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3-2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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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결은 여러모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ACL 디펜딩 챔피언이자 K리그 1위를 달리는 울산과 J리그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가와사키와의 한일전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이들은 앞선 조별리그에서 나란히 6전 전승을 거두며 실력을 과시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토너먼트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이 아닌 단판 승부로 변경되면서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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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양 팀의 골문을 지키는 전·현직 한국 국가대표 골키퍼들의 맞대결에도 이목이 쏠렸다. 울산은 부동의 수문장 조현우가 선발로 나섰고 가와사키는 지난 시즌 J리그 ‘최우수 골키퍼’의 영예를 안은 정성룡을 선발로 내세웠다. 정성룡은 2016년 J리그 이적 후 가와사키의 핵심으로 등극했다.
경기 시작 50초 만에 가와사키가 날카로운 한 방을 선보였다. 그러나 조현우가 침착히 막아내며 기습 공격을 저지했다. 이후 양 팀 골키퍼들의 활약이 이어졌다. 전반 22분 울산 오세훈이 날카로운 헤딩 슛을 시도했지만 정성룡이 막아낸 뒤 재빨리 세컨드 볼까지 잡으며 막아냈다. 이때 이동준이 뛰어들었으나 정성룡이 한 발 더 빨랐다.
울산의 공격은 계속 이어졌다. 전반 27분 바코가 빠르게 역습한 뒤 이동준에게 연결했고 이동준이 그대로 중거리 슛을 시도하였지만 정성룡 품에 안겼다. 전반 막판에는 가와사키의 거센 공격이 이어졌지만 조현우가 수비를 강하게 다그치며 상대에게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양 팀 골키퍼들의 활약 속에 전반은 0-0으로 종료되었다.
후반에도 두 골키퍼들은 활약했다. 후반 11분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울산의 프리킥이 있었지만 정성룡이 빠르게 나와 펀칭으로 막아냈다. 후반 14분에는 울산의 공격을 가로챈 가와사키가 빠르게 역습을 이어갔지만 조현우가 어느새 달려 나와 각을 좁히며 공격을 막아냈다.
이후 양 팀의 팽팽한 중원 싸움이 계속되면서 양 팀의 골키퍼들에게 공이 전달되지 못했다. 후반 35분 가와사키의 세트피스 후 굴절된 공이 있었지만 조현우가 집중하여 막아냈다.
빌드업 트렌드에 맞추어 양 팀 골키퍼의 향상된 발기술도 돋보였다. 후반 39분 공을 잡은 조현우가 빠른 역습을 위해 왼쪽 측면의 바코에게 낮고 빠른 킥으로 전달했다. 후반 42분에는 가와사키의 실수로 공이 후방으로 흘렀고 정성룡 골키퍼와 김지현이 동시에 뛰어갔다. 그러나 먼저 공을 잡은 정성룡이 달려드는 김지현을 가볍게 제친 뒤 전방으로 전달하는 여유로움까지 보였다.
결국 정규시간 내 승부를 보지 못한 양 팀은 연장 혈투에 이어 승부차기까지 갔고 정성룡과 조현우 골키퍼는 나란히 한 차례씩 공을 막았다. 그러나 울산이 승리를 거두면서 조현우 골키퍼가 판정승을 거두었다.
그중 승부차기에선 미묘한 광경이 연출되었다. 상대 골키퍼가 정성룡이었기 때문인지 울산 선수들의 생각이 더 깊어 보였다. 울산 원두재의 슛은 골대를 강타했고 이동준의 두 차례 슛은 정성룡에게 모두 막혔다. 다행히 가와사키 두 선수가 실축하였고 조현우가 마지막 키커의 공을 막으면서 팀에 승리를 안겼다.
경기 후 조현우는 “예상한 것처럼 힘들었다. 선수들이 감독님의 주문대로 잘해주었다. 승리는 언제나 기쁘다. 다가올 8강전을 행복하게 준비 잘하겠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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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리그 챔피언이자 만만치 않았던 상대와의 대결에 관해선 “개개인이 아니라 팀과 팀의 대결이었다. 우리가 준비한 대로 결과가 잘 나왔다. 이번에는 단판이지만 언제 만나도 우리가 자신 있게 할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선배이자 동료인 정성룡과의 치열했던 경쟁도 잊을 수 없다. 그는 “경기를 앞두고 서로 크게 이야기한 것은 없었다. 그저 경기를 잘하자고 했다. 정성룡 선수와의 대결은 좋은 추억이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경기장에서 또 만났으면 좋겠다”라며 훈훈한 미소를 지었다.
승부차기시 페널티 박스 앞의 잔디가 패어있었는데 이 점이 홈의 이점으로 작용했는지 묻자 홍명보 감독은 “두 팀 모두 같은 조건이었다”라고 답했다. 조현우 역시 “무관중으로 팬들이 찾지 못해 아쉬웠다. 팬들이 있었다면 홈에 유리했겠지만 똑같은 잔디 상황이었다”라고 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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