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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교란종 '미국 가재' 충청권에서 첫 발견 - YTN

[앵커]
하천 생물을 해쳐 생태 교란종으로 지정된 미국 가재가 충북 청주에서도 처음 발견됐습니다.

자칫 토종 생태계가 교란될 수 있어 환경 당국은 대대적인 조사를 거쳐 퇴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물웅덩이 속에 손을 넣자 커다란 가재 한 마리가 나옵니다.

이번에는 뜰채로 물속을 훑으니 가재가 이곳저곳에서 발견됩니다.

이 가재는 지난 2019년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된 미국 가재입니다.

금강유역환경청이 환경단체와 함께 청주 도심에 있는 공원 웅덩이 일대를 조사해 미국 가재 14마리를 포획했습니다.

충청권에서 미국 가재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누군가 관상용으로 기르다 방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근처 하천으로 확산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공명식 / ㈔한국생태계 교란어종 퇴치 관리협회 : 어떤 하천을 통해서 유입됐다고 보기보다는 주민들이 집에서 키우다가 인위적으로 방사를 한 개체가 현장에서 증식된 것으로 그렇게 추정하고 있습니다.]

미국 가재가 발견된 것은 지난 2018년 영산강과 만경강 유역에서 서식이 확인된 이후 처음입니다.

토종 가재보다 큰 미국 가재는 자갈 틈 대신 펄에 구멍을 파고 사는 습성이 있습니다.

여기에 잡식성이어서 하천 생물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거나 토종 가재에 바이러스까지 옮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금강유역환경청은 청주 산남천과 무심천, 그리고 미호천 등 하류 15㎞에 걸쳐 2주간 확산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이상천 / 금강유역환경청 자연환경과장 : 확산이 우려되는 산남천 등 하류 수계를 중심으로 14개 지점에 통발을 설치해서 추가 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토종 생태계를 위협하는 미국 가재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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