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폼페이 유적지 인근에서 고고학자들이 의식용 전차를 발굴했다.
네 개의 바퀴가 달린 이 전차는 2018년 말 세 마리가 발굴됐던 마굿간 인근에서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이 전차가 축제나 행진 등의 의식용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보존상태가 매우 뛰어나다"고 말했다.
폼페이는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묻혀버린 고대 로마의 도시로 많은 고고학적 보물들이 이곳에서 발굴됐다.
화산 폭발 후 폼페이는 화산재로 두껍게 뒤덮혔으며 덕분에 당시 거주자들과 건물들의 상당수를 원형에 가깝게 보존할 수 있었다.
이 전차는 폼페이 북쪽의 치비타 줄리아나에 위치한 고대 저택의 마뭇간에 연결된 2층 짜리 지붕에서 발견됐다.
폼페이 유적지 관리 당국의 성명에 따르면 발굴된 전차는 "철제 부품과 아름다운 청동 및 주석 장식"을 갖고 있으며 밧줄과 꽃 장식도 거의 손상을 입지 않은 채로 발견됐다 한다.
고고학자들은 전차가 지난 1월 7일 처음 발견됐으나 안전하게 발굴하는 데 수 주가 걸렸다고 말했다.
전차를 구성하고 있는 재료들이 연약했기 때문에 손상을 주지 않고 발굴하기 위해 석고뜨기 등의 특수기법을 사용해야 했다고 한다.
이번 발굴 작업은 현지 검찰청과 합동으로 이뤄졌다. 최근 이 지역에서는 불법으로 땅굴을 파 유적지에서 문화재를 도굴하려는 시도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다.
'놀라운 발견'
관계자들은 이번에 발굴된 전차가 이탈리아에서 전례가 없는 발견이라고 말했다.
폼페이 유적지 관리 책임자인 마시모 오사나는 보도자료에서 "고대 세계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켜주는 놀라운 발견"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차에 달린 장식을 볼 때 결혼식을 비롯한 공동체의 축제 행사 등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동남쪽 23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폼페이는 유네스고 세계문화유산이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관광지로 손꼽히지만 현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폐쇄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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