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오프라인 고객에게조차 다른 수수료를 적용하는 곳도 있다. 미래에셋대우(006800)는 옛 대우증권 계좌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옛 미래에셋증권 계좌를 이용하는 고객보다 더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2016년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을 인수합병해 만든 회사다.

NH투자증권(005940)도 영업점에서 1000만원의 주식을 매매할 때 0.49%(4만9000원)를 수수료로 받는다. 반면 HTS는 거래금액의 0.13%(1만3000원)에 추가 수수료 1500원을 합친 1만4500원을 받는다.
KB증권의 경우도 영업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높은 수수료를 받는 것은 마찬가지다. 1000만원 거래를 기준으로 KB증권은 ARS나 영업점을 찾아 거래할 경우 주식 거래액의 0.4%인 4만원을 받는다. 하지만 HTS로 거래할 때는 수수료가 1만4000원(0.12%+2000원)이다.
한국투자증권도 1000만원을 거래할 때 영업점에서는 1만3770원을 수수료로 받지만, 온라인 거래 서비스인 뱅키스(BanKIS) 고객은 1400원만 내면 된다. 수수료가 10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셈이다.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에서 계좌를 개설했던 직장인 한모(41)씨는 "1억원가량을 계좌에 갖고 있었는데 매달 매매 수수료로 수십만원씩 빠져나가는 것을 보고 수수료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온라인 거래 서비스인 뱅키스로 옮겼다"고 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아직도 고령층 고객 중에는 해킹 등의 우려 때문에 인터넷으로 거래하는 것을 꺼리고 영업점을 찾아 비싼 수수료를 부담하지만, 대부분의 젊은 고객들은 직접 HTS나 MTS로 거래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양사의 통합 후에 수수료율을 일률적으로 조정할 수 없어 옛 대우증권과 옛 미래에셋증권 고객들에게 기존에 받던 수수료율을 그대로 적용하다 보니 수수료의 차이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투자정보가 온갖 방식으로 제공돼 증권사 영업점에 가도 특별히 유망한 종목을 골라주는 것도 아닌데 요새도 영업점에 가서 비싼 수수료를 내고 주식 거래를 하는 것은 괜히 손해를 보는 일 같다"며 "어떤 증권사의 HTS, MTS가 더 낮은 수수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지를 알아보고 가장 수수료가 낮은 곳을 고르는 게 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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