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uters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테슬라 주가 급락으로 지난 1월 세계 최고 부자에 오른 지 한 달여 만에 다시 2위로 내려왔다.
지난 1월 880달러 선까지 올랐던 테슬라의 주가는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한때 10% 이상 폭락했다.
다만 점차 주가를 회복하면서 전날보다 2.19%(15.66달러) 하락한 698.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9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이번 하락에는 최근 머스크의 대규모 비트코인 매입 결정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올해들어 비트코인 투자에 관심을 보였던 머스크는 이달 초 테슬라를 통해 15억달러(약 1조6680억원)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한편, 테슬라의 주가 급락으로 세계 1위 부자 타이틀은 다시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에게 돌아갔다.
미국 웨드부시증권의 댄 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급락세로 인해 일부 테슬라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머스크와 테슬라가 공격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해 투자자들이 비트코인과 테슬라를 연동해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최근 48시간 동안 보여진 비트코인 매각세와 변동성 증가는 단기적으로 일부 투자자들이 관련주에서 이탈을 유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테슬라가 대규모 비트코인을 매입을 공개한 이후 몇 주간 비트코인의 가치는 폭등했고, 미 거래소에서 17일 사상 처음으로 5만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21일 개당 5만8300달러대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후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하며, 현재 고점 대비 20% 가까이 떨어졌다가 반등하고 있다.
다만 아직 테슬라가 매입했을 당시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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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지난 20일 트위터에 비트코인 가격이 "비싼 것 같다"고 밝혀, 비트코인 하락세를 촉발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비트코인의 가치 하락에는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발언도 영향을 미쳤다.
그는 최근 "비트코인은 거래를 수행하기에 극도로 비효율적인 자산”이라고 밝히며, 투자자들이 겪을 수 있는 잠재적 손실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는 마스터카드사와 뉴욕멜론은행(BNY Mellon)등 미 주요 금융사들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지급수단으로 검토한다고 발표해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뒤 나온 발언이다.
테슬라 주가 하락의 또 다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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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테슬라 주가 급락은 비단 비트코인의 영향만은 아니다.
테슬라는 최근 자사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Y' 중 가장 저렴한 스탠다드 레인지 트림(등급) 판매를 돌연 중단했다.
머스크는 등급 향상을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앞서 이달 초 중국 규제당국으로부터 배터리 화재 및 비정상적인 가속에 대한 민원을 전달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폭스바겐 등이 전기차에 대한 투자를 강화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20년 테슬라 주가는 90달러대에서 700달러선까지 폭등했다. 덕분에 머스크 CEO의 순자산도 1500억달러(165조원) 이상 증가하며, 올초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를 제치고 세계 1위 부자에 등극했다.
이후 머스크와 베조스는 세계 부호 1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하지만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23일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지난 9월 이후 최대인 8%이상 급락했다.
이로인해 머스크는 순자산에서 150억 달러(16조6000억원) 가량이 증발한 것으로 추산했다.
머스크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주가와 관련된 트윗으로 논란이 됐다.
지난해 초에도 "테슬라의 주가가 너무 높다"고 트위터에 올려, 테슬라 시가총액 140억 달러(약 17조 원)가량이 감소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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