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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美제약사 BMS 리프킨 총괄 "코로나로 국가·기업 간 '오픈이노베이션' 가속화될 것" - 조선비즈

입력 2020.12.23 06:00

BMS의 애나 리브킨 총괄 디렉터./BMS 제공
"코로나19는 인류에게 동일하고 신속한 (백신 및 치료제 개발 등)의학적 요구를 만들어냈다. 국가 간 경계를 초월하는 협업은 이전보다 자연스러워질 것이다. 신약개발 ‘오픈이노베이션(Open-Innovation·개방형 혁신)’ 도 이러한 선상에서 이뤄져야 한다.’

미국계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ristol Myers Squibb, 이하 BMS)의 애나 리브킨 전략 및 비즈니스 개발 총괄 디렉터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신약 연구개발(R&D)와 오픈 이노베이션에 대한 향후 전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달 초 조선비즈와 이메일을 통해 서면 인터뷰를 가졌다.

리프킨 총괄 디렉터는 미국계 다국적 제약사인 BMS에서 신경 과학과 심혈관 질환 분야의 새로운 파트너링 대상을 탐색 및 평가하고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전략과 비즈니스 개발을 책임지는 인물이다.

리브킨 디렉터는 지난달 코트라(KOTRA)에서 온라인으로 주최한 ‘2020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코리아’에서 ‘글로벌 기업의 오픈 이베이션은 어떤 모습인가?)’를 주제로 BMS의 오픈 이노베이션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오픈이노베이션은 신약 개발의 속도 및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세계 제약업계 트렌드다. 신약 개발에 드는 기간과 비용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경쟁약 출시 속도가 빨라지는 등 제약·바이오산업의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체 역량에 의존해 연구개발 단계부터 사업화 단계까지 비밀을 유지하며 개발해온 ‘폐쇄형 혁신 모델’을 벗어던지고 외부 지식, 기술, 경험을 받아들이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으로 가야한다.

그는 BMS의 핵심 신약들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나오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리프킨 디렉터는 "현재 개발중인 파이프라인의 60%는 외부로부터 들여온 신약들이다. 약 20개의 블록버스터 제품들이 있는데, 이 중 12개나 되는 제품이 외부에서 개방형 혁신을 통해 받아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상 1·2상에 약 45개, 3상에 9개, 곧 출시할 8개 제품까지 다양한 단계에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제품들이 배치돼 있다"면서 "이렇게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오픈이노베이션을 적극 장려한 노력이 바탕이 돼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해서 탄생한 약들 중 대표적인 것이 항암치료 표준이 된 ‘탁솔’을 비롯해 ‘플라빅스’, ‘엘리퀴스’, ‘아브락산’ 등이 있다. 리프킨 디렉터는 "이들 신약은 오픈이노베이션이라는 시스템의 산물"이라면서 "BMS는 꾸준한 집중과 노력을 통해 환자를 위한 약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BMS는 신경 과학, 고형암, 혈액암, 심혈관질환, 면역질환, 섬유화증 등 다양한 질환 치료영역 신약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랩 센트럴(Lab Central)’을 활용한 ‘골든 티켓(Golden Ticket)’은 대표적인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다.

‘랩 센트럴’은 2012년 9월 설립된 비영리법인으로 혁신적 기술을 가진 30여개 바이오 스타트업들에게 연구와 실험을 할 수 있는 공용시설과 사무공간이다. 스타트업들이 랩 센트럴을 활용하면 기업이 직접 입주공간을 찾고, 실험실을 마련하고,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는 등의 일에 시간과 돈을 낭비하지 않고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다.

‘골든 티켓’은 미국 법인을 대상으로 2개 회사를 선정해 ‘랩 센트럴’ 1년 입주 비용 및 상주 과학자 1인의 인건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매년 2개사를 선정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리프킨 총괄은 "외부적 혁신을 들여오는 것은 회사의 내부적 혁신을 장려하는 측면에서 아주 중요한 일"이라면서 "연구와 기술에 관한 내부 역량과 전문성을 결합하는 것을 통해 우리의 포트폴리오와 R&D 전략을 강화시켜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특정 질환에 집중하며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BMS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BMS는 공격적 인수합병을 통해 회사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BMS는 바이오테크 기업인 세엘진을 740억달러(83조4000억원)에 인수했다. BMS는 세엘진의 블록버스터급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인 레블리미드를 확보하게 됐다.

리프킨 디렉터는 "BMS의 세엘진 합병은 전체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면서 "레블리미드 약물을 필두로 암, 혈액학, 면역학, 심혈관 질환 등 영역에서도 확대를 도모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BMS는 미국 바이오제약사 드래곤플라이 테라퓨틱스와 다발성경화증 및 면역치료제를 발굴하고 개발하기 위해 연구 제휴를 맺었다. 심장병약 전문 기업 마이오카디아(Myokardia)도 인수했다.

BMS는 한국의 바이오 업체들과도 파트너링 할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실제로 BMS는 지난해 이후 5개 한국 바이오업체와 기밀유지 협약(CDA: Confidential Disclosure Agreement)를 체결해 기술 검토를 진행했다. 올해도 약 20여 개 가까운 회사에 대한 기술 검토를 진행다.

리프키 디렉터는 "한국은 바이오 의료분야의 기술 수준이 높고, 정부 차원의 프로그램도 많아 파트너링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국가 중 하나"라면서 "매달 이뤄지는 오픈 이노베이션 미팅을 통해 새로운 한국 기업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시대는 인류에게 커다란 숙제를 안겼다. 보다 신속하고 혁신적 의약품 개발을 위해서는 국가 간, 기업 간 협업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리프킨 디렉터는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늘 그랬듯 우수한 과학 기술이 제도적으로 지원받고 관리를 받는다면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가치로 재탄생할 것이라는 점’이라면서 "그러한 일이 더욱 가속화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세계를 리딩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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