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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길에서 외친다고 해결되나"…거여(巨與)투쟁 고민하는 통합당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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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7.30 12:49

통합당, 이틀 연속 의총 열고 대여투쟁 방안 논의
金 "어려운거 알지만 인내 갖고 기다려달라"
주호영 "장외투쟁 좋아하지 않아...가능성 안닫아"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대여(對與) 투쟁과 관련해 "길에 나가 외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통합당이 왜이리 답답하냐, 야당 역할 제대로 못한다는 말을 밖에서 듣는데, 지금 세상이 과거와 다르다"며 이렇게 말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긴급의원총회에서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통합당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의총을 열어 대여 투쟁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민주당이 7·10 부동산 대책 후속법안들을 강행처리하고,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인사청문보고서를 단독 채택한 데 대해 장외 투쟁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들도 나온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과거와 같은 삭발·단식·광화문 집회 등 강경 투쟁은 피해야 한다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통합당이 수적으로 밀려 모든 것이 다수결로 결정되는 상황에서 속수무책이라 생각한다"며 "그렇다고 해서 국회의원으로서의 직무를 포기할 수는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의원들이 상임위나 본회의장에서 가급적 많은 발언을 해서 국회에서 벌어지는 실상을 국민이 잘 알 수 있게 최대한 노력하는 것이 사명이라 생각한다"며 "자연적으로 외부의, 밖의 반대세력이 자동적으로 형성될 것이다. 우리 국민이 그렇게 바보가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당 의원들은 국민들을 믿는 수밖에 없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국민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변해서 국민이 '저 당을 믿어도 되겠구나' 하는 수준까지 변화를 이끌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 지금 어렵다는 것을 잘 알지만, 인내를 갖고 좀 기다려달라"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전날 의총에서) 국회에서 불법과 폭정을 따지고 우리가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며 "헌법과 국회 내에서 최대한 우리의 주장을 밝히되 겸손하고 오만하지 않게, 막말이라는 소리가 들리지 않게 하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했다.

다만 "민주당이 176석의 힘으로 무지막지하게 밀어붙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면 직접 (장외로 나가) 밀어붙이는 방법도 고민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장외투쟁을 좋아하지도 않지만, 그 가능성을 (아예) 닫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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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30, 2020 at 10:49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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