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력 높이는 돌연변이 규명 과학자부터 국내 최초 백신 임상 美 기업 대표까지
신동혁(31) 박사가 제1저자로 참여한 독일 막스플랑크 생물물리학 연구소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가진 ‘단백질 가위’를 무력화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찾아 29일(현지시각) 네이처에 발표했다. 신 박사는 성균관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2017년부터 막스플랑크연구소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이날 의학 전문매체 ‘메디컬 프레스(Medical Press)’에 따르면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단백질 가위 ‘파파인 프로테아제(PLPro)’를 공략 대상으로 삼았다. PLPro는 바이러스가 증식에 필요한 단백질들을 생산하면, 그 단백질들이 제기능을 할 수 있도록 여러 조각으로 자르는 역할을 한다. PLPro와 결합해 가위 기능을 무력화하는 방식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바이러스가 세포 속으로 침입하기 위한 표면 돌기 구조인 스파이크 단백질을 무력화하려는 기존 치료제·백신과 다르다.
최 연구원은 지난달 14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변이가 일어난 바이러스는 그렇지 않은 바이러스보다 세포 배양 시스템에서 전염력이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바이러스 변이 이후 전염력은 이전보다 10배 정도 높아졌다.
하버드 의대 교수를 지낸 최 연구원은 지난 20년간 사스, 뎅기열 바이러스 등을 연구해왔다. 2003년 사스 바이러스가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인체 세포의 ACE2 수용체에 결합시켜 침투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 임상에 들어간 미국 제약사 이노비오의 조셉 김 대표도 한국인 과학자다. 이노비오는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INO-4800’의 임상 1·2상 승인을 받아 이미 임상을 시작했다. 이노비오는 같은 후보물질로 미국에서도 지난 4월 임상에 들어간 바 있다.
김 대표는 앞서 DNA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백신,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에볼라 백신 등을 개발했다.
김 대표는 11세에 미국으로 이민을 가 매사추세츠공대(MIT)를 거쳐 펜실베이니아대에서 면역학 박사 학위와 와튼스쿨의 경영학 석사 학위를 동시에 받았다. 2001년 바이오 벤처기업 VGX를 설립했다. 이후 DNA 주입 기술을 가진 이노비오를 인수·합병해 2014년 나스닥에 상장시켰다. 2002년 MIT 발간 테크놀로지 리뷰의 ‘젊은 혁신가 100인’, 2006년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의 ‘젊은 글로벌 리더’에 선정됐다.
July 30, 2020 at 09:1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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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코로나 치료 연구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한인 과학자들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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