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회동에선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협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회동장소가 자율주행자 등 신기술을 연구하는 남양기술연구소라는 점도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지금은 양사 간 거래가 거의 없는 상태지만 이번 회동을 통해 협력 가능성을 탐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전기차-수소전기차 등 미래차 전략을 설명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3사(삼성SDI‧LG화학‧SK이노베이션)가 한국 기업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서로 잘 협력해 세계 시장 경쟁에서 앞서 나가겠다"고 했다.

전기차 배터리뿐 아니라 삼성전자가 주력하고 있는 4대 미래 성장사업 중 인공지능(AI), 5G, 전장사업은 모두 현대차와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다. 삼성은 AI 기반 자율주행, 5G는 물론 반도체와 장비까지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찾아 전장(전기장치)용 MLCC(Multi-Layer Ceramic Capacitor·적층 세라믹 커패시터)시장 선점에 적극 대응을 주문하기도 했다. 반도체에 전기를 일정하게 공급하는 ‘댐’ 역할을 하는 MLCC는 자동차에만 약 3000~1만5000개가량 탑재된다.
1996년 설립된 남양연구소는 세계 시장에 출시하는 현대·기아차의 개발을 전담하는 세계적인 규모의 종합 자동차 연구소로 350만㎡ 부지에 종합주행시험장, 충돌시험장, 디자인센터, 재료연구동, 전자연구동 등의 시설이 있고 연구인력 1만3000여명이 근무한다. 정 부회장으로선 현대차의 미래 비전 등을 압축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업계에선 이 부회장의 답방 이후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현대차를 차례로 방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회동에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5월 13일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방문했고, 6월 22일 LG화학 오창공장, 지난 7일엔 SK이노베이션 서산 배터리공장을 각각 방문했었다.
July 21, 2020 at 09:02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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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정의선, 남양연구소에서 2차 회동… 전기차·자율주행차 협력 도모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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