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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도 이어진 사고 …구급차에서 '딸 출산' 소식도 - 경향신문

속초서 폭설에 어선 피해···충북선 구급차서 ‘출산’ 소식도

성탄절 당일, 전국에서 사고 소식이 이어졌다. 출산통을 호소하던 산모가 구급차 안에서 무사히 딸을 출산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25일 오전 2시 16분쯤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의 한 섬유공장에서 불이 났다. 불은 공장 건물 4개 동 중 2개 동 557㎡를 모두 태우는 등 1억3901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오전 3시 39분쯤 불길이 잡혔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인천에서는 한 단독주택에 불이 나 진화를 하던 소방대원 1명이 다쳤다. 인천 미추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1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도화동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2시간 7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진화 작업에 투입된 소방대원 A(36)씨가 어깨 통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불로 단독주택이 모두 타 1585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경기 화성시 소재 제조공장에서 60대 작업자가 추락해 숨졌다. 화성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55분쯤 화성시 송산면 소재 철 구조물 제조공장에서 물탱크 위에 올라가 용접 작업을 하던 60대 노동자 B씨가 4m 아래로 떨어졌다. 공장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B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양평군의 한 공사 현장에서 작업자 1명이 목재 더미에 깔려 숨졌다. 전날 오전 11시 25분쯤 양평군 개군면의 한옥마을 공사 현장에서 길이 3.8m, 지름 15㎝가량의 원형 목재 40여 개를 묶어 고정했던 철 끈이 끊어지면서 인근에 있던 C(58)씨를 덮쳤다. C씨는 소방대원들에 의해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폭설이 쏟아진 속초에선 어선 피해가 이어졌다.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동해안에 쏟아진 폭설에 쌓인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어선 1척이 침몰하고, 10척이 침수됐다. 고성과 양양에서 각 4척이 침수되고 강릉에서도 2척이 침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속초에서는 1척이 침몰했다.

30대 임산부가 구급대원의 도움으로 무사히 딸을 출산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충북 음성소방서에 따르면 25일 오전 2시 50분쯤 대소면 거주 필리핀 국적의 D씨가 분만통을 호소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임신 8개월인 D씨는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분만통이 심해졌다. 구급대원들은 출산이 임박했다는 점을 확인한 뒤 구급지도 의사의 지도를 받으며 구급차 안에서 산모의 출산을 유도해 병원으로 향하던 구급차 안에서 D씨가 딸을 출산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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