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대선후보와 30대 당대표'의 신구 조화는 윤 후보가 중장년 이미지를 상쇄하는 동시에 2030세대 공략에 힘을 얻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들은 4일 부산 최대 번화가인 서면에서 빨간색 후드티를 '커플티'로 입고 거리 유세에 나선 데 이어 7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선 형과 조끼와 형광봉을 들고 골목 일대를 함께 순찰했다. 8일에도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 수많은 인파를 몰고 다니면서 청년 소통에 나섰다. 특히, 혜화 동승동' 거리 유세에서는 평소 도보로 1분이면 갈 수 있는 130m 길을 걸어가는 데 10분 넘는 시간이 걸릴 만큼 취재진과 지지자들로 거리가 꽉 차기도 했다.
윤 후보의 취약점으로 지목됐던 청년층 표심 공략을 위해 '이대남'(20대 남성)의 지지를 받는 30대 당대표가 지원사격하는 모습이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를 받아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3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 포인트)에서 윤 후보와 이 후보는 각각 45.3%, 37.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다만, 9일 발표된 두 개의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이 엇갈렸다. 한 조사에선 윤 후보가 앞섰지만, 다른 조사에선 이 후보가 우세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6일부터 8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 4자 가상대결(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 포인트)에서 지지율은 이 후보 38%, 윤 후보 36%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일보가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 포인트) 결과, 대선 후보 다자 구도에서 윤 후보는 38.3%, 이 후보는 32.7%의 지지율을 얻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지난 10월 경선 이후 칩거에 들어갔다가 최근 비공개로 제주도와 대구, 경기 등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말에는 부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호남을 방문했을 때 전남 영광 출신의 이 전 대표와의 만남을 가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실현되지 않았다.
이 전 대표 '등판론'은 지난 3일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전북 전주에서 이 후보의 만찬 회동 요청에 응한 것을 계기로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현재 이 전 대표도 이 후보와 통화하며 의견을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 9일 CBS 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의 등판론에 대해 "이 후보와 조만간 어개동무하며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공개적으로 본격적인 활동은 후보가 어느 정도 시작점에 섰기 때문에 조만간에 함께 어깨동무를 할 때가 되지 않았나"라면서 "지금까지 선대위 출범하고 (이) 후보가 일단 중심에 서고 지지를 구하는 그런 과정인데, 이낙연 대표가 앞장서서 주도하거나 조금 안 맞는다고 판단해서 조금 소극적이었던 것 같다. 조만간에 같이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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