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극단대립에서 이젠 `브로맨스`…윤석열 이준석 동행 정치 - 매일경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와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달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음식점에서 오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 = 연합 뉴스]
사진설명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와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달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음식점에서 오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 = 연합 뉴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놓고 갈등을 벌였던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현장 동행 일정을 늘리고 있다. 극단적 대립으로 치닫던 이들은 지난 3일 울산 담판을 통해 전격 화해한 후 끈끈한 '브로맨스(남성 간 친근한 관계를 일컫는 신조어)'를 과시하고 있는 모양새다.

'60대 대선후보와 30대 당대표'의 신구 조화는 윤 후보가 중장년 이미지를 상쇄하는 동시에 2030세대 공략에 힘을 얻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들은 4일 부산 최대 번화가인 서면에서 빨간색 후드티를 '커플티'로 입고 거리 유세에 나선 데 이어 7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선 형과 조끼와 형광봉을 들고 골목 일대를 함께 순찰했다. 8일에도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 수많은 인파를 몰고 다니면서 청년 소통에 나섰다. 특히, 혜화 동승동' 거리 유세에서는 평소 도보로 1분이면 갈 수 있는 130m 길을 걸어가는 데 10분 넘는 시간이 걸릴 만큼 취재진과 지지자들로 거리가 꽉 차기도 했다.


윤 후보의 취약점으로 지목됐던 청년층 표심 공략을 위해 '이대남'(20대 남성)의 지지를 받는 30대 당대표가 지원사격하는 모습이다.
이재명 38%·윤석열 36%…다른 조사선 윤석열 38.3%·이재명 32.7%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거리인사 중 한 달고나 가게에서 달고나 뽑기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설명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거리인사 중 한 달고나 가게에서 달고나 뽑기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문제 등을 둘러싼 당내 갈등 상황이 봉합된 이후 여론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거나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를 받아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3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 포인트)에서 윤 후보와 이 후보는 각각 45.3%, 37.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다만, 9일 발표된 두 개의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이 엇갈렸다. 한 조사에선 윤 후보가 앞섰지만, 다른 조사에선 이 후보가 우세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6일부터 8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 4자 가상대결(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 포인트)에서 지지율은 이 후보 38%, 윤 후보 36%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일보가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 포인트) 결과, 대선 후보 다자 구도에서 윤 후보는 38.3%, 이 후보는 32.7%의 지지율을 얻었다.

국민의힘 갈등 봉합에 민주당 "이낙연 나서야" 목소리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가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 연합 뉴스]
사진설명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가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 연합 뉴스]
윤 후보와 이 대표 간 '극한 갈등 봉합'에 이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합류라는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하자 민주당 내에선 이낙연 전 대표가 등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후보 윤석열 원톱 김종인 홍보 이준석' 삼각 공조가 향후 어떤 시너지를 일으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지난 10월 경선 이후 칩거에 들어갔다가 최근 비공개로 제주도와 대구, 경기 등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말에는 부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호남을 방문했을 때 전남 영광 출신의 이 전 대표와의 만남을 가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실현되지 않았다.

이 전 대표 '등판론'은 지난 3일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전북 전주에서 이 후보의 만찬 회동 요청에 응한 것을 계기로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현재 이 전 대표도 이 후보와 통화하며 의견을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 9일 CBS 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의 등판론에 대해 "이 후보와 조만간 어개동무하며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공개적으로 본격적인 활동은 후보가 어느 정도 시작점에 섰기 때문에 조만간에 함께 어깨동무를 할 때가 되지 않았나"라면서 "지금까지 선대위 출범하고 (이) 후보가 일단 중심에 서고 지지를 구하는 그런 과정인데, 이낙연 대표가 앞장서서 주도하거나 조금 안 맞는다고 판단해서 조금 소극적이었던 것 같다. 조만간에 같이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block test (Why?)

기사 및 더 읽기 ( 극단대립에서 이젠 `브로맨스`…윤석열 이준석 동행 정치 - 매일경제 )
https://ift.tt/3pP1O0G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극단대립에서 이젠 `브로맨스`…윤석열 이준석 동행 정치 - 매일경제"

Post a Comment

Powered by Blog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