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숍에서는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지배구조 혁신'을 위해 이사회 역할·역량을 강화하고 시장과 소통하는 방안 등에 대해 구체적인 토의가 이뤄졌다.
거버넌스 스토리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G'에 해당하는 지배구조를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혁신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과 전략을 말한다. 앞서 최 회장이 올 초 주요 경영 화두로 제안한 바 있다.
3차례에 걸친 난상토론 끝에 SK 각 관계사 이사회는 독립된 최고 의결기구로서 권한과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이사회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혁신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경영진 감시와 견제를 위해 사외이사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교육프로그램 등을 통한 사외이사 역량 강화, 전문성 등을 갖춘 사외이사 후보 발굴, 회사 경영정보 공유와 경영진과의 소통 확대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 SK㈜ 등이 올해 들어 이사회 산하에 인사위원회와 ESG위원회를 신설해 대표이사 평가·후보 추천, 사내이사 보수 적정성 검토, 중장기 성장전략 검토 등 핵심 경영 활동을 이사회에 맡기는 등 이사회 중심 경영을 하는 데 공감하고 다른 관계사 이사회에도 이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올 연말부터 CEO 평가와 보상을 각 사 이사회에서 결정하게 된다.
그룹 연례행사 중 하나로 오는 20∼22일 열리는 'CEO 세미나'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파이낸셜 스토리의 구체적인 실천 계획 등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또 워크숍을 계기로 그룹 관계사 사내외 이사들이 수시로 지배구조나 경영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전문 역량도 키울 수 있는 '소통 플랫폼' 구축 방안을 제안했다.
최 회장은 1·2차 워크숍에서도 "각 사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선진 지배구조를 구축하는 데 사외이사들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 이사회 의장인 김종훈 사외이사는 "사내이사들은 CEO와의 관계 등으로 경영권 감독에 한계가 있는 만큼 사외이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전문성뿐 아니라 회사 경영에 대한 적극적인 주인의식과 참여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K㈜ 이사회 주주소통위원인 이찬근 사외이사는 "국내외 주주와 투자자 등을 만나보면 지주회사와 자회사 간 이해 충돌 여부, CEO 평가와 보상 프로세스 등에 대한 관심이 많은 듯하다"며 "충분한 소통과 정보 제공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쌓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사회의 독립성과 경영 투명성이 실질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SK는 전했다.
실제로 8월 SK㈜ 이사회에서 사내이사인 최 회장과 이찬근 사외이사가 해외 투자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지만, 나머지 이사들이 찬성해 해당 안건이 가결됐고 최근 SKC[011790] 이사회에서도 영국 실리콘 음극재 생산업체와 추진한 합작법인 투자 안건이 일부 이사의 반대로 부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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