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LIVE] 'ACL에서 강한 남자' 이승모, 승리 견인한 환상 발리슛 - Goal.com

AFC 챔스리그

마지막 업데이트2시간 전

2021년 10월 17일07:00 UTC +00:00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승모가 환상적인 득점으로 포항의 ACL 4강을 견인했다.

[골닷컴, 전주] 강동훈 기자 = 포항 스틸러스의 이승모가 환상적인 득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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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17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나고야 그램퍼스와의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단판 토너먼트에서 3-0으로 이겼다. 이로써 포항은 4강에 오른 가운데 오는 20일 전북 현대-울산 현대 맞대결 승자와 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이번 시즌 포항은 최전방 자리에 큰 고민을 떠안았다. 지난 시즌 주포 일류첸코가 전북 현대로 이적한 가운데 새롭게 데려온 외국인 공격수 타쉬가 제 몫을 전혀 해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김기동 감독은 어쩔 수 없이 이승모를 최전방 원톱으로 내세우는 전술 변화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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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모는 본래 미드필더 출신이지만 공격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빠르게 적응하면서 팀에 보탬이 됐다. 특히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전방위적으로 움직이면서 공간을 창출하고, 동료에게 슈팅 기회를 제공하면서 연계에 힘을 썼다.

다만 문제는 득점력이었다. 이승모는 결정적으로 위력적인 한 방을 갖추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지우지 못했다. 실제 올 시즌 K리그에서 득점이 없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ACL에선 2골을 기록하면서 팀이 위기에 있을 때 제 역할을 해줬다. 이에 대해 이승모는 "리그에서는 득점이 없었기 때문에 경기에 나갈수록 부담감을 느꼈다. ACL에선 예선전부터 득점하면서 부담감을 덜고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운도 따라줬다. 이번 8강전에서도 좋은 기운을 받아서 꼭 득점해서 승리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승모의 바람대로 이뤄졌다. 이승모는 이날 임상협, 팔라시오스와 함께 공격 삼각편대를 구축하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전에는 주도권이 나고야에 넘어가면서 슈팅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켰지만, 후반전에 포항이 흐름을 찾자 호시탐탐 득점을 노리더니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 24분경 팀이 1-0으로 앞서던 상황, 신진호의 패스를 받은 이승모가 트래핑으로 상대 수비를 따돌린 후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면서 4강을 사실상 확정 지었다.

이로써 이승모는 이번 시즌 ACL에서 세 번째 득점포를 가동했고, 본인이 바라던 바를 이루면서 기쁨을 만끽했다. 이후 이승모는 후반 33분경 교체아웃되면서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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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남은 시간 임상협이 멀티골을 완성하면서 3-0 대승 속에 12년 만에 ACL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울러 나고야에 설욕과 함께 미니 한일전을 승리하면서 K리그의 자존심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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