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간 우주정거장 머물며 40분 분량 찍어
12일간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영화 촬영을 하고 돌아온 러시아 영화배우 율리아 페레실드. 웹방송 갈무리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영화 촬영을 하고 있는 클림 시펜코 감독과 배우 율리아 페레실드. 촬영 4일째 찍은 사진이다. 로스코스모스제공
체류기간 짧아 주말에도 쉬지 않고 촬영 이들은 그동안 우주정거장에 머물며 약 40분 분량의 영화 장면을 촬영했다. 조망창인 큐폴라와 러시아 모듈뿐 아니라 다른 나라 구역에서도 촬영을 진행했다. 이들이 촬영한 영화는 러시아 국영TV(채널원러시아)의 첫 우주제작 영화 ‘비조프’(도전이라는 뜻)다. 이 영화는 우주쓰레기에 부딪혀 중상을 입었지만 지구로 즉시 돌아갈 수 없는 우주비행사를 수술하기 위해 긴급히 우주정거장에 파견되는 한 여성 외과의사에 관한 이야기다. 우주정거장의 러시아 우주비행사들도 출연진으로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우주정거장의 우주비행사들은 주말 이틀은 휴식을 취한다. 그러나 영화팀은 짧은 체류기간 탓에 주말에도 쉬지 않고 촬영했으며, 페레실드는 촬영이 끝난 뒤 우주비행사들과의 작별을 아쉬워했다고 로스코스모스는 전했다.
러시아 영화팀이 지구로 돌아오기 직전 우주정거장의 러시아 우주비행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로스코스모스 제공
우주탐사나 우주관광 아닌 ‘비즈니스 우주여행’ 러시아의 이번 영화 촬영은 사상 첫 우주 촬영이란 것 외에도 우주관광객도 전문 우주비행사도 아닌 일반 직업인의 첫 비즈니스 우주여행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앞서 드미트리 로고진 연방우주국장은 우주여행의 확장과 관련해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가인 사람들, 무중력 아래서 목표를 수행해야 하는 사람들이 우주비행에 참여하려 하고 있다”며 “이번 우주 임무는 관광객도 우주비행사도 아닌 사람들이 우주로 갔다는 점에서 특별하다”고 말했다. 영화팀과 함께 지난 5일 우주정거장으로 간 우주비행사 안톤 슈카플로레프는 올렉 노비츠키와 임무를 교대하고 우주정거장에 남았다. 두 사람의 교대로 우주정거장 우주비행사들은 제66차 원정대로 차수가 변경됐다. 66차 원정대는 유럽우주국 소속의 토마스 페스케(사령관)를 비롯해 모두 7명이다. 유럽 1명, 미국 3명, 일본 1명, 러시아 2명으로 구성돼 있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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