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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우크라이나에서 벨라루스 대통령 규탄 시위 - 경향신문

8일(현지시간) 폴란드 비알리스토크에서 망명한 벨라루스인들이 옛 벨라루스 대형 깃발을 들고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 부정선거 및 정치탄압 규탄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폴란드 비알리스토크에서 망명한 벨라루스인들이 옛 벨라루스 대형 깃발을 들고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 부정선거 및 정치탄압 규탄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폴란드와 우크라니아에 체류하는 벨라루스인들이 알렉산드르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장기집권을 연장한 대선 1주년을 앞두고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AP통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폴란드로 망명한 벨라루스 국민이 주축이 돼 수백명이 참여한 시위가 열렸다. 시위대는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 중심부에서 벨라루스 대사관까지 행진했다. 이들은 자국 반체제인사들이 사용하는 옛 국기를 들고 ‘벨라루스 만세’를 외치며 루카센코 정권을 비판하고 정치범 석방을 요구했다.

이날 시위에 나온 벨라루스 국민 프란츠 아슬라우스키(56)는 “벨라루스에서는 시위하면 감옥에 가기 때문에 해외에 있는 우리 국민들이 대신 해야 한다”며 “전 세계가 우리가 자유와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것을 지지할 수 있도록 우리가 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은 지난해 벨라루스 대선 1주년을 하루 앞둔 날로, 루카센코 대통령은 부정선거 비판을 받는 이 선거로 6연임에 성공했다. 이후 선거 조작을 비난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자 정부는 대대적 탄압에 나섰다. 약 3만5000명이 넘는 반체제인사들이 체포되고 수천명이 폭행당하거나 구금됐다고 알려졌다.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폴란드는 리투아니아와 우크라이나와 더불어 벨라루스인들이 망명 생활을 위해 많이 오는 곳이다. 도쿄올림픽 도중 벨라루스 단거리 육상 국가대표 크리스치나 치마노스카야가 소셜미디어에 자국 육상팀을 비판했다가 강제귀국 위기에 처하자 망명지로 선택한 곳도 폴란드이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에서도 500명가량의 벨라루스인이 거리로 나와 루카셴코 정권 탄압에 항의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국제사회에 루카센코 대통령의 범죄를 수사할 재판소를 만들 것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지난 3일 벨라루스의 반체제 인사 비탈리 쉬쇼프가 숨진 채 발견돼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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