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에프페> 등 외신 보도
정확한 인명피해 파악은 아직
아프간 경찰 “아이 1명 숨져”
바이든 추가 테러 가능성 언급 하루 만에
“미군도 자살 폭탄 테러 의심 차량 공습”
29일(현지시각)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근처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날 큰 폭발음이 들렸으며 아프간 현지 관리들은 공항 근처 집에 로켓포가 떨어졌다고 말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카불/EPA 연합뉴스
사흘 전 폭탄 테러가 일어나 100여명이 희생된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29일(현지시각) 큰 폭발음이 들렸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아에프페>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아프간 현지 보안 분야 관리가 “폭발음을 일으킨 정체는 로켓이며 첫 정보에 따르면 집에 떨어졌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비비시>(BBC) 방송도 익명의 관리 말을 인용해 “폭발은 공항 근처 집에 떨어진 로켓 때문이었다”며 공항에 떨어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에이피>(AP) 통신은 아프간 경찰이 “로켓이 카불 공항 북쪽 집에 떨어져 아이 한명이 숨졌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아프간 현지 <아슈와카> 뉴스를 인용해 최소 2명이 숨졌고 3명이 다쳤으며, 여성과 아이가 희생됐다고 전했다. 다만, 인명 피해가 완전히 파악되지는 않았다. <에이피> 통신은 미군이 이날 카불 공항을 겨냥해 자살 폭탄 테러를 하려는 것으로 보이는 이들이 탑승한 차량에 대해 무인기 공습을 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6일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이하 호라산)은 카불 공항 근처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저질렀다. 당시 테러로 미군 13명과 아프간인 등 100여명의 사망자, 13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사망자만 170여명에 이른다는 미국 언론 보도도 있다. 29일 폭발은 미국이 추가 테러 가능성을 경계하던 가운데 나왔다. 앞서 지난 2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발표해 호라산의 추가 테러 가능성을 경고했다. 26일 테러로 바이든 대통령은 “현장 상황은 계속해서 극도로 위험하고, (카불) 공항에서 테러리스트 공격 위협은 여전히 높다”며 “우리 지휘관들은 나에게 앞으로 24~36시간 사이에 공격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주아프간 미국 대사관도 28일 안보 경보령을 통해 “구체적이고 신뢰할만한 (테러) 위협이 있다”며 “카불 공항 인근에 있는 모든 미국 시민은 즉시 공항을 떠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8일 성명에서 전날 호라산에 대한 미군의 드론 공습과 관련해 “이번 공격이 마지막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극악무도한 공격에 관여한 어떤 이라도 계속 추적해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며 추가 응징 의지도 밝힌 바 있다. 그는 “나는 카불에서 벌어진 우리 군대와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공격에 책임이 있는 집단을 추적하겠다고 말했고, 그렇게 해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미군이 지난 27일 호라산을 상대로 실시한 보복 공습 외에도 추가 공격을 계속하겠다는 뜻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6일 카불 공항에서 호라산이 폭탄테러를 일으킨 지 하루 만에 호라산 근거지인 아프간 동부 낭가르하르주에서 드론 공습을 가해 호라산 대원 2명을 사살했다. 미 국방부는 무인기 공습으로 호라산의 “관심 인물” 2명이 사망했고 1명이 다쳤으며, 민간인 피해자는 없다고 밝혔다. 행크 테일러 미 합참 소장은 숨진 이들이 호라산의 “기획자와 조력자”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이 26일의 카불 공항 테러에 관여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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