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의원은 5·18 계엄군 사망자 전원이 전사에서 순직으로 변경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양 의원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후속 조치로 현충원 묘비와 공수특전여단 충원비가 교체되고 각종 군 내부 기록도 변경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그동안 국방부와 보훈처, 인권위, 권익위 등을 상대로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적과의 전쟁이 아니기에 계엄군 역시 전사가 아닌 순직으로 변경되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전사자는 '무장 폭동, 반란 진압' 과정에서 숨진 사람을 의미하는데 '순직 2형'은 '국가 수호·안전 보장 또는 국민의 생명·재산 보호와 관련된 직무 수행이나 교육 훈련' 중 숨진 사람을 일컫는다.
양 의원이 국방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육군 전사자명부의 5·18 관련 전사자 목록이 삭제되었고, 지난 1월 4일 육군 병적관리시스템 병적기록도 전사에서 순직으로 기록이 변경되었다. 또 2월 10일에는 화랑무공훈장 등의 서훈 취소 병적기록도 정비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26일 현충원 묘비 최초 교체 이후 올해 2월 19일 최종적으로 교체를 완료했다. 또한, 국가보훈처의 보훈심사위원회 재심사 이후 생산되는 모든 기록물(간행물, 책자 등)에도 ‘순직’으로 표기하도록 관련 기관에 공문이 하달된 상태다.
양향자 의원은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비록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라도 국민들에게 역사의 진실을 전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광주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아프지만 자랑스러운 5·18 역사의 진실을 밝히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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