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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서 다시 태어난 '부활절 달걀' - 경향신문

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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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미얀마 시민들이 부활절을 맞아 ‘부활절 달걀’을 저항의 상징으로 사용하고 있다.

부활절인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미얀마 시민들이 올린 부활절 달걀 사진이 줄을 이었다. 미얀마 시민들은 저항의 뜻이 담긴 ‘세 손가락 경례’를 달걀에 그리거나 문구를 적어 군부를 향한 저항 의지를 드러냈다.

시민들이 달걀에 적은 문구는 시민 불복종 운동을 뜻하는 ‘CDM’, ‘미얀마를 지켜주세요(Save Myanmar)’, ‘우리의 민주주의를 돌려달라(Give back our democracy)’ 등이다. 시민들은 이 캠페인을 ‘부활절 달걀 시위(Easter Egg Strike)’라고 이름붙였다.

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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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은 SNS에 달걀 사진을 올리며 “예수가 부활했듯 미얀마도 많은 시민의 희생 끝에 다시 일어서리라고 몹시 희망한다”고 적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 2일 무선인터넷을 차단하는 등 인터넷 이용을 강력하게 통제하고 있다. 지난달 15일부터는 휴대전화 인터넷도 끊었다. 온라인에서 군부에 반대 의사를 밝힌 SNS 인플루언서(영향력이 있는 사람)나 연예인 등 유명인 40여명에게 군부가 체포 영장까지 발부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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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가 자국 상황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극도로 통제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온라인을 이용해 세계에 소식을 전하는 중이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세 손가락 경례나 ‘미얀마를 지켜주세요’ 해시태그를 올리는 등의 SNS 캠페인은 쿠데타 초기부터 계속돼 왔다.

한편 미얀마 군부의 유혈진압이 계속되며 희생자 수도 늘고 있다.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3일 기준 557명이 군부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46명이 아동 사망자라고 알려졌다. 군부는 CNN과 인터뷰한 시민을 체포하는 등 탄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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