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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상사, 동료나 고객들의 요구에 늘 '예스'로 답하다보면 자신이 굉장히 중요하고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 수 있다.
문제는 이것이 스스로를 감당하기 어려운 한계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목표를 달성하긴커녕 상대에게 실망감만 안겨줘 업무적 이미지와 앞으로의 직장 생활이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브루스 툴간의 말을 빌리자면 그렇다. 툴간은 '상사를 관리하라' '팀장이 직면하는 27가지 난감한 순간' 등의 저자이자 비지니스 경영진에게 업무 트레이닝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회사 '레인메이커 싱킹(Rainmaker Thinking)'의 설립자다.
툴간은 "성공으로 향하는 유일한 길은 상대가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받게 하면서도 거절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BBC에 말했다.
무한 경쟁 속에서 숨 돌릴 새 없이 바쁜 직장인의 하루를 생각하면 그리 간단해 보이지 않는 조언이다.

Bruce Tulgan
툴간은 직장에서 돋보이고 싶은 생각에 모든 요청을 받아들이는 데 익숙해지면, 시간과 에너지, 심지어 돈을 낭비하게 될 뿐 아니라 정말로 중요한 것들에 집중하지 못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판을 개선하고 일터에서 마주하는 이들과 신뢰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선 '잘 거절하는 법'을 배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절이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게 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툴간이 제안하는 '거절 전략' 4가지는 다음과 같다.
1. 적절한 질문을 던지고 답변을 메모하라
업무 요청을 받았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상대에게 적절한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변을 메모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상대방과 그의 요청 모두를 존중한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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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청을 하는 사람이 당신의 상사가 아닐 경우 상대가 요청하는 일에 대해 질문을 더 많이 하고 더 많은 관심을 보일수록 거절하기는 더 쉬워진다.
좋은 질문들을 던지는 것은 그 주제에 대해 당신이 가진 재능과 지식을 보여줄 기회이기도 하다.
상대방이 일의 규모와 중요도, 우선순위에 대해 재차 깊이 생각해 보게 할 수도 있다.
2. 거절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제시하라
중요한 건 답변하는 방식이다. 거절을 하기로 결정했다면 다른 대안을 제시하는 게 중요하다.
부정적 답변을 정당화하기 위해선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
가장 흔한 이유는 '다른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경우 하고 있는 다른 일이 어떤 것들인지 분명하고 상세하게 설명하는 게 좋다.
단순히 "죄송하지만 다른 업무를 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렇다면 어떤 식의 답변이 효과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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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정보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할 수도 있다.
또 다른 대안은 "현재 A, B, C 등의 일을 하고 있다"고 업무 내용을 명백하게 설명해 주는 것이다. 그와 동시에 필요한 모든 세부 사항을 전달해야 한다.
부정적 답변이 핑계로 보이지 않게 하는 방법이다.
만약 윗사람이 내린 업무 지시라면 새 업무를 더하는 대신 이미 하고 있는 업무들의 우선 순위를 바꿔 달라고 할 수 있다.
또 당신이 업무 시간을 정확히 어디에, 어떻게 분배하고 있는지 알려줌으로써 당신이 일을 피하거나 시간을 허투루 쓰고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할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업무 요청을 받았을 때 "그건 내 일이 아니다"라는 식으로 반응하기도 한다.
이 같은 대답은 갈등의 씨앗이 될 수 있는 여러 부정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상대방이 이를 "당신은 내 상사가 아니다" 또는 "당신은 내게 그런 지시를 내릴 위치에 있지 않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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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대응법은 자신이 해당 일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라고 설명하는 것이다.
관련 분야에 대해 전문적 지식을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요청받은 업무를 하기 위해선 먼저 공부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식이다.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이 일을 하는 건 문제가 아니지만 먼저 좀 배워야 한다"는 답변도 나쁘지 않다.
3. 상대의 성공을 가능케 하라
상대가 성공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다음과 같다"고 설명해 주거나 "다른 사람을 추천드려도 되겠느냐"고 제안할 수 있다.
급하게 처리해야 하는 업무가 아니라면 "도와드릴 순 있지만 2주 뒤부터 가능하다"는 식으로 말해도 된다.
상대방이 요구하는 일을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면 "그 일은 할 수 없지만 다른 방식으로 도움을 드릴 수는 있다"고 대응하는 게 좋다.
당신의 프로 정신과 '돕겠다는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또 다른 방식이다.
4. 후속 조치를 취하라
상대를 다시 찾아가 일은 어떻게 마무리됐는지, 잘 해결됐는지 물어볼 필요도 있다.
"다음에 이런 저런 업무가 필요해질 때, 내가 그 일을 잘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 달라"는 말을 덧붙이는 것도 좋다.
이번 요청을 거절했더라도 상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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