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기업에 이어 베이커리 전문 기업, 스타트업도 냉동 베이커리 시장 진출
예전엔 빵을 굽기 위해선 오븐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집집마다 에어프라이어가 보급되면서 집에서 빵을 만들어 먹는 게 어렵지 않게 됐다. 이에 맞춰 식품회사들은 다양한 냉동 생지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히고 있다.
삼양그룹의 식품 기업 삼양사(145990)는 30일 식자재 유통 브랜드 서브큐에서 출시한 냉동 크로와상 생지의 지난 10월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1.7배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 9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7.5배 판매량이 늘었던 서브큐의 냉동 생지는 올 들어 초고속 성장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이 출시한 '냉동 베이커리'류도 올 하반기(7~10월) 매출이 상반기(1~6월) 대비 102% 성장했다. 하반기 4개월의 판매 실적이 상반기 전체 매출의 2배를 상회한 것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식생활 변화로 밥보단 빵을 선호하는 사람이 늘며 집에서 간편하게 식사대용으로 먹거나, 커피와 함께 디저트로 섭취할 수 있는 냉동 베이커리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집에서 식사는 물론 빵도 만들어 먹는 '홈베이킹' 문화가 일상생활에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냉동 생지의 장점은 탁월한 가성비다. 시중에선 개당 2000원 이상은 줘야 구입할 수 있는 크로와상을 싸게는 개당 700원 정도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게다가 갓 구운 빵의 고소한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빵을 굽는데 10~15분 가량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제과점을 오가는 시간보다는 더 적게 든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 들어선 크로와상 생지를 와플 기기에 구워 먹는 '크로플'(크로와상+와플) 등 다양한 냉동 베이커리 레시피까지 나오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홈베이커리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구입을 망설이는 소비자들이 많지만, 한번 시도해본 고객들은 재구매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홈베이커리 열풍에 SPC그룹과 CJ푸드빌 등 베이커리 전문 업체들도 냉동 베이커리 제품 판매에 나섰다. 파리바게뜨는 가정에서 갓 구운 듯한 빵을 즐길 수 있도록 에어프라이어 전용 베이커리 제품을 선보였다. 대표적인 홈베이커리 제품은 '미니 크라상'과 '바삭 치즈볼'이다. 에어프라이어로 10분간 구우면 매장에서 갓 구운 듯한 빵을 집에서 즐길 수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도 에어프라이어 전용 홈 베이커리 제품을 지난 6월 출시한 뒤 판매하고 있다. 제품은 '쫄깃한 크림치즈볼' '달콤한 카라멜 애플파이' '매콤한 토마토 치킨파이' 등 3종이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에어프라이어가 필수 가전으로 자리잡으면서 가정에서 간단한 조리만으로 갓 구워낸 듯한 빵을 즐기려는 고객 니즈를 반영해 냉동 생지 제품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냉동 생지 제품을 지속 개발해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 관련 스타트업들도 냉동 베이커리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레시피 플랫폼 ‘아내의 식탁’을 운영하는 컬쳐히어로는 냉동 베이커리 제품 '이지잇(EASY EAT) 냉동 생지' 3종을 최근 출시했다. 버터 크로와상, 헤이즐넛 초코, 메이플 피칸 등 총 3종의 냉동 생지 제품으로 에어프라이어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 컬쳐히어로 관계자는 "언택트 시대에 맞춘 프리미엄 홈베이킹 제품 출시를 결정했다"며 "쉽고 건강한 식문화를 선도하고, 향후 라인업을 추가하여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November 30, 2020 at 02:00PM
https://ift.tt/36mN7JX
홈쿡 이어 '홈베이킹' 열풍… 집에서 갓 구운 빵 즐겨요 - 조선비즈
https://ift.tt/3hnW8pl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홈쿡 이어 '홈베이킹' 열풍… 집에서 갓 구운 빵 즐겨요 - 조선비즈"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