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교도소 운영자 송환, 30대 남성 베트남서 잡혀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냐"는 질문에 묵묵부답
A 씨 강력사건 가해자 백여 명 지목·공개한 혐의
코로나 검사 뒤 격리해 혐의·공범자 등 조사
디지털 성범죄나 아동 학대 가해자를 지목해 신상정보를 무단으로 게시한 '디지털 교도소'의 운영자가 오늘 송환됐습니다.
베트남에서 붙잡힌 30대 남성 A 씨는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대구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받게 될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정현우 기자!
'디지털교도소' 1기 운영자가 오늘 새벽 국내로 송환됐다는데 관련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살인·성범죄 등 강력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의 신상을 무단으로 공개하는 웹사이트 '디지털교도소'의 운영자가 국내 송환됐습니다.
베트남 호찌민에서 붙잡힌 30대 남성 A 씨는 오늘 새벽 6시 20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A 씨는 잘못된 신상정보 게시로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할 말이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채 호송차량에 올랐습니다.
지난 3월 웹사이트 '디지털 교도소'를 개설한 A 씨는 살인·성범죄 등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백여 명의 신상을 무단으로 게시한 혐의를 받습니다.
범죄자로 지목된 명문대 학생이 억울함을 호소하다 숨지고, 신상이 공개됐던 한 대학 의대 교수도 성범죄자가 아닌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커지기도 했는데요.
지난 5월 본격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달 초 A 씨를 피의자로 특정했습니다.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적색 수배됐던 A 씨는 현지경찰과 인터폴과의 공조를 통해 지난달 22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붙잡혔습니다.
예상 소재지에서 A 씨를 발견하지 못했지만, 베트남에 비슷한 사람이 있다는 소식을 들은 경찰은 CCTV를 확인한 뒤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피의자로 특정된 신원이 본인이라며 시인했지만, 혐의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A 씨는 곧바로 대구지방경찰청 주변 병원으로 이동해 코로나19 검사부터 받고 구금시설에 격리될 계획입니다.
경찰은 A 씨에게 혐의 내용을 확인하고, 공범이나 다른 운영자가 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지난달 8일 폐쇄됐던 디지털 교도소는 사흘 만에 다른 운영자가 나타나 인터넷 주소를 바꿔가며 운영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A 씨 수사를 통해 새로운 운영진도 검거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지난 2018년 2월 서울 강남구 거리에서 자신의 차량으로 택시를 들이받아 택시기사를 숨지게 한 뒤 홍콩으로 도망친 혐의를 받는 남성도 A 씨와 함께 베트남에서 송환됐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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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06, 2020 at 07:5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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