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면책 받더라도 백악관 직원 처벌 가능"
트럼프 "경호 쉽고 돈도 적게 든다" 주장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백악관에서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AP 통신과 폭스뉴스, 블룸버그 통신, 정치 전문매체 더힐 등이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공적인 공간인 백악관을 당파적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나는 아마도 내 연설을 백악관에서 생중계로 할 것"이라고 자랑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연방정부 공무원들이 근무시간 중에 연방정부 건물이나, 또는 연방정부를 의미하는 근무복을 입고 어떤 정치적 활동을 금지하는 ‘해치법(Hatch Act)’에 저촉될 소지가 있다. 하지만 대통령과 부통령은 관련 법의 예외 적용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강행할 경우 관련 법규에 따라 백악관 비서실장부터 관리직원, 행사진행 직원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준비한 백악관 직원들이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윤리담당 변호사를 지냈던 리처드 페인터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이런 일은 전례가 없는 것"이라며 "백악관 직원들을 대거 연설 행사 준비에 참여시킬 경우 법을 어긴 것이 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표면적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다. 이와 관련해 AP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현장 전당대회를 강행하려던 방침이 코로나 사태로 좌절되면서 백악관 연설로 방향을 틀었다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대선에 출마했던 대통령들은 격전 주(州)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그 곳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해왔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도 오는 17∼20일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릴 밀워키를 방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델라웨어주에서 생중계 방식으로 후보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이다.
공화당은 이달 24∼27일 열릴 예정인 전당대회 장소를 놓고 혼선을 거듭했다. 공화당은 당초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플로리다주 잭슨빌로 장소를 옮겼다가 다시 샬럿으로 되돌아가는 방안을 한 때 검토하기도 했다. 공화당 전당대회는 온라인과 현장 행사를 혼합한 방식으로 치러질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하는 것이 "안전 유지도 쉽고, 돈도 가장 적게 든다"는 입장이다. 자신을 포함해 참모들, 비밀경호국 요원들, 그리고 통상적으로 수행하는 인력들이 전당대회를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에 비해 비용이 전혀 들지 않다는 것.
한편 올해 대선에서 맞붙을 두 후보는 각각 전당대회 마지막 날 후보 수락 연설을 하며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20일,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각각 후보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이다.
August 06, 2020 at 06:21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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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에서 공화당 후보 수락 연설을? 트럼프 발언에 비난 '봇물'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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