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baljuba.blogspot.com
찜통 더위·감염 재확산 우려 속
효과적인 마스크 착용법 Q&A
서울시가 실내외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24일 오전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 마스크를 쓴 채 출근하고 있는 시민들이 서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국내 코로나19가 2차 대유행 기로에 서며 25일 현재 경남·북, 울산, 강원을 제외한 전국 13개 시·도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다. 서울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이날, ㄱ씨는 숨 쉬기 편한 일회용 마스크를 쓰고 출근하려다 불안해졌다. 그렇다고 비말·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검증된 KF94를 쓰자니 답답함을 견딜 수 없을 것 같았다. 결국 비말차단용으로 나온 KF-AD 마스크를 착용하고 집을 나섰지만, 불안감은 가시지 않았다. 찜통 더위와 감염 재확산 우려 속에서 어떤 마스크를 어디서, 어떻게 쓰면 좋을지 전문가와 방역당국의 설명을 정리했다.
Q. 더운데 일회용 마스크나 비말 차단 마스크를 써도 되나?
A.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는 보건당국이 보건용 마스크(KF94, KF80) 착용을 주로 권유했다. 하지만 여름이 되며 이보다 상대적으로 가볍고 통풍이 잘 되는 일회용 마스크를 쓰는 이들이 늘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의약외품’인 보건용 마스크와 달리, 일회용 마스크는 ‘공산품’이어서 제품의 품질과 바이러스 차단 효과는 관계가 없다. 이 때문에 정부가 의약외품으로 새로 허가한 제품이 비말차단용 마스크(KF-AD)로, 보건용보다 숨쉬기 편하지만 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있다고 인증을 받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일회용이든 비말차단용이든 보건용 마스크보다 효과는 떨어지지만, 착용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고 설명한다. 보건용 마스크 대란이 벌어졌을 때 면 마스크라도 착용하라고 했던 것과 마찬가지 원리다. 최강원 명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보건용 마스크의 바이러스 차단비율이 90%라고 하면, 일회용이나 비말차단용은 50∼70% 정도”라며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했다가 답답하다고 자주 벗는 것보다는, 효과가 낮은 마스크라도 벗지 않고 계속 쓰는 게 낫다”고 말했다.
Q. 자전거 탈 때나 조깅할 때 ‘망사 마스크’를 써도 되나?
A. 마스크 전면이 망사 형태로 만들어져 숨쉬기 쉬운 망사 마스크는 특히 자전거, 조깅 등을 할 때 쓰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망사 마스크 대부분은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제품이다. 당연히 의약외품도 아니다. 채윤태 한일병원 과장(감염내과)은 “망사 마스크는 현재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볼 때 쓰기에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며 “국내 마스크 수급이 적절히 되고 있기 때문에 보건용 마스크, 비말차단용 마스크 등 검증된 마스크를 쓰는 게 맞다”고 말했다.
A. 가급적 써야 한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교통수단을 기다릴 때가 대표적인 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아무래도 버스 대기를 할 때 (사람들의) 밀집도가 높아지게 되니, 그런 경우에는 마스크를 실외에서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13개 시도 가운데 전북을 제외한 12곳이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쓰도록 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실외에서의 2미터 거리가 혹시라도 지켜지지 않을 상황도 충분히 가정을 할 수가 있다. 그런 환경이 더 많다고 판단되면 해당 지자체의 판단에 따라 상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현 단계에서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Q. 카페나 음식점에서도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하나?
A.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설명을 보면, 실내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특히 카페나 음식점에서 음료나 음식을 섭취하기 전후나 대화 시에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실제로 카페에서 마스크 착용을 통해 감염 확산을 줄일 수 있었던 사례도 보고됐다. 이날 현재 누적 확진자 66명이 나온 경기 파주시 스타벅스 집단감염 사례와 관련해 권준욱 부본부장은 “머무는 시간 등을 볼 때 종업원 분들이 가장 위험한데도, 마스크를 착용한 분들은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Q. 마스크를 어떻게 착용해야 효과가 높은지?
A. 마스크는 먼저 손을 깨끗이 씻은 다음 입과 코를 완전히 가려 써야 한다.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없는지 확인하고, 일단 착용한 후에는 되도록 마스크를 만지지 말아야 한다. 일명 ‘턱스크’라고 하는 마스크를 턱에 걸치는 행동이나, 코를 내놓고 입만 가리는 것으로는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없다. 마스크를 잠시 벗어야 할 경우엔 오염되지 않도록 깨끗한 봉투에 보관한다. 마스크를 줄에 걸어 목걸이로 착용할 경우 마스크 안쪽 면이 오염될 우려가 있으므로 안쪽 면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
Let's block ads! (Why?)
August 25, 2020 at 03:17PM
https://ift.tt/3lghNSt
더운데 길거리에서 꼭 마스크 써야 되나요? : 의료·건강 : 사회 : 뉴스 - 한겨레
https://ift.tt/3hnW8pl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더운데 길거리에서 꼭 마스크 써야 되나요? : 의료·건강 : 사회 : 뉴스 - 한겨레"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