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08.20 17:24 | 수정 2020.08.20 17:38

루마니아에서 가수가 달리는 차 안에서 소셜미디어 라이브 방송을 하다 열차에 치여 사망했다. 열차와 추돌 직전 그의 당황하는 모습이 그의 1인 방송에서 그대로 노출됐다.
20일 외신에 따르면, 루마니아 가수 타비 푸스티우(29)는 지난 15일 열차 추돌사고로 숨졌다. 그가 타고 있던 차량을 열차가 덮친 것이다. 차량을 운전하던 그의 아내는 위독한 상태라고 한다.
사고는 루마니아 프라호바주 주도 플로이에슈티시의 한 철도 건널목에서 발생했다. 푸스티우는 당시 차량 조수석에서 소셜미디어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었다. 영상에 나오는 그는 음악을 크게 틀고, 노래를 흥얼거리며 담배를 피우기도 했다. 운전하던 아내도 간간히 얼굴을 비췄다. 그러다 푸스티우는 창밖을 내다보더니 갑작스레 소리를 질렀고, 곧장 방송이 종료됐다. 푸스티우가 탄 차량이 건널목을 지나다 달려오던 열차와 충돌한 것이다.

사고 현장은 처참했다. 차량은 지붕이 뜯어지고 문짝도 사라지는 등 심하게 파손됐다. 유리창도 모두 깨졌다. 조수석에 타고 있다가 열차와 부딪힌 푸스티우는 그 자리에서 숨졌고, 아내는 목숨을 건졌으나 매우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운전자 과실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철도 건널목에서는 일단 정지한 뒤 열차가 오는지 확인해야 하는데 이를 소홀히 했다는 것이다.

팬들은 페이스북에서 추모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푸스티우는 앞서 "잘못 탄 기차가 언젠가는 당신을 올바른 목적지로 데려다 줄 것"이라는 글을 남긴 적이 있다고 영국 미러 등 외신들은 보도했다.
1인 방송이 확산되면서 비극적인 사고가 중계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일본 후지산 등반 장면을 방송하던 남성이 실족사하는 모습이 그대로 노출됐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3월 유튜브 영상을 찍으려고 한강에 빠져 숨진 사고가 있었다.
August 20, 2020 at 03:24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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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라이브 방송하다 기차에 쾅… 루마니아 가수 사망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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