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민주국가에서 공권력 휘두르며 공포감 조성하지 말아야"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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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8.24 10:23 | 수정 2020.08.24 10:53

"국민 범죄자로 여겨…과도한 대책"
"코로나 해결, 의료진 헌신적 협력 필요"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대통령이 코로나(코로나19) 사태를 두고 체포와 구속영장 등을 말하며 강경하고 과도한 대책을 언급했다"며 "국민을 범죄자로 여기고 공권력을 휘두르며 공포감을 조성하는 것은 민주국가에서 지양해야 한다"고 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당 비대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이날 당 비대위 회의에서 "코로나 방역을 위해 전 국민이 동참하는 것은 옳고, 방역활동을 방해하는 것에 대해 관련법에 따라 조치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이렇게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코로나 사태가 소강상태를 보이자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사라질 것이라며 마스크를 벗었고, 총리는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며 "정부의 잘못된 메시지를 국민이 믿어서 대유행이 찾아왔는데 정부는 모든 책임을 국민에게 돌리고 공권력을 발휘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코로나 해결은 법이나 (정부의) 힘이 아니라 오로지 의료진의 헌신적인 협력"이라며 "코로나 극복을 위해 쓸데없는 정쟁은 지양하고 방역과 확진자 치료에 전력을 기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1일 코로나19 서울시 방역 강화 긴급점검 회의에서 "신속한 역학조사와 방역조치를 방해하는 일들이 아주 조직적으로 행해지고 있다"며 "필요한 경우에는 체포라든지, 구속영장 청구라든지 엄정한 법집행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또 "최근 코로나 사태를 지나치게 정치화하려는 여권을 이해할 수 없다"며 "부동산실패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의혹), 권언유착, 검찰파괴와 조국사태, 윤미향 정의연 사건 등 권력형 사건에 대해 침묵하고 공정과 정의 어긋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여권의) 현실"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주의 국가의 기강이 무너지지 않도록 위 사안에 대해 엄중한 조치할 것을 독려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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