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라는 문구로 유명한 흑인 인권 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워싱턴 행진 연설이 있은 지 꼭 57년 만에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흑인들의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후보 수락연설을 한 바로 다음 날 흑인들이 백악관 인근에서 인종차별 철폐와 경찰 개혁을 위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수도 워싱턴DC에 있는 링컨기념관입니다.
계단을 비롯해 주변까지 수만 명의 군중이 들어찼습니다.
마틴 루서 킹 목사가 57년 전 연설을 했던 모습 그대로인 듯 보입니다.
[욜란다 킹 / 루서 킹 목사 손녀 : 할아버지는 바로 이 순간을 예견하셨습니다. 그는 우리가 투쟁의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민권이었고 새로운 단계는 진정한 평등입니다.]
집회에는 킹 목사의 장남과 손녀, 시민단체 지도자 등이 참여했습니다.
또 숨진 조지 플로이드와 피격된 제이컵 블레이크 등 경찰관의 과잉행위로 숨진 피해자 가족들도 함께했습니다.
[제이컵 블레이크 시니어 / 피해자 아버지 : 당장 재판을 열어야 합니다. 유죄! 유죄! 유죄! 우리 모두에 대한 인종차별은 유죄입니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도 화상으로 등장해 함께 한다면 지금 당장 역사를 만들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민주당 부통령 후보 : 조상의 이름으로, 자식과 손자의 이름으로 함께 나아갑시다.]
'우리의 목에서 당신의 무릎을 떼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번 행사는 8백여 미터 행진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참여자들은 코로나19 예방 지침을 지키려 대부분 마스크를 쓰는 등 트럼프 대통령 수락연설 참여자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August 29, 2020 at 09:24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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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목사 연설 57년 만에 같은 곳에서 대규모 흑인 시위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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