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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내년부터 'OO페이' 충전금도 한곳에서 확인 - 조선비즈

jabaljuba.blogspot.com
입력 2020.07.13 11:15

30대 직장인 A씨는 얼마 전 잘 쓰지 않던 간편결제 서비스에 들어갔다가 깜짝 놀랐다. 언제 넣어뒀는지도 모를 충전금이 10만원이나 있었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는 평소에 자주 이용하기 때문에 충전금이 얼마나 있는지 대략 알고 있었지만 다른 간편결제 서비스는 처음 가입할 때나 이벤트를 할 때만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충전금을 쌓아놓고도 까먹은 것이다.

내년부터는 A씨처럼 간편결제 서비스에 돈을 넣어놓고도 잊어버리는 일이 없어진다. 자주 이용하는 간편결제 서비스 한 곳에서 여러 간편결제 서비스에 충전해 놓은 돈을 한꺼번에 확인하는 것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 간편결제 모습. /조선DB
13일 핀테크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공유해야 하는 결제 정보에 충전금 잔액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지금은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같은 간편결제 서비스 충전금을 확인하려면 일일이 간편결제 서비스를 실행해야 한다. 카카오페이에서는 카카오페이에 충전한 돈만 확인할 수 있다. 그나마 자주 이용하는 간편결제 서비스는 결제 과정에서 잔액을 확인할 수 있지만 자주 쓰지 않는 간편결제 서비스는 A씨처럼 충전금 존재 자체를 잊는 경우도 비일비재다.

금융위와 핀테크 업계는 소비자의 불편을 줄여주기 위해 마이데이터 사업을 이용해 한 곳에서 간편결제 서비스 충전금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이미 은행의 계좌 잔고는 오픈뱅킹 서비스를 통해 한 곳에서 여러 은행의 잔고를 확인하는 게 가능하다. 간편결제 충전금도 오픈뱅킹 서비스처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오픈뱅킹에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자금융업자의 충전금을 포함하는 건 무리라고 봤다"며 "오픈뱅킹 대신 마이데이터를 통해 비슷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간편결제 이용자가 한 곳에서 충전금을 확인할 수 있게 되는 건 내년 중순쯤이 될 전망이다. 금융위는 오는 8월 신용정보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마이데이터 허가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마이데이터 허가는 최소 3개월 정도가 걸리고, 허가를 받은 사업자가 실제 서비스를 내놓기까지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빨라야 내년 봄은 지나야 제대로 된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간편결제 충전금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되면 자주 이용하는 간편결제 서비스 한 곳에 충전금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며 "그전에 충성 고객을 많이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서비스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편결제 충전금 규모는 매년 빠르게 늘고 있다. 2016년에만 해도 1조원 정도에 그쳤지만 작년 말에는 1조6700억원으로 늘었다. 금융위가 간편결제 충전 한도를 현재 20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까지 늘릴 계획이라 앞으로 충전금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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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3, 2020 at 09:1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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