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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본 지구의 달 그림자 : 미래 : 미래&과학 : 뉴스 : 한겨레모바일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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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정거장과 위성에서 본 21일 일식
고도 400km와 3만6천km 상공서 촬영
21일 금환일식 당시 고도 400km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본 지구의 달 그림자. 크리스 캐시디 트위터에서
21일 금환일식 당시 고도 400km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본 지구의 달 그림자. 크리스 캐시디 트위터에서
지난 21일 볼 수 있었던 일식(달이 해를 가리는 현상) 당시 우주정거장에서 본 지구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이날의 일식은 위도가 높은 한국에선 40~60%를 가리는 부분일식으로 비쳤지만, 대만 등 아시아 일부 지역과 아프리카, 유럽 남동부, 미크로네시아 등에선 달이 태양 안으로 쏙 들어가 고리 모양을 만드는 ‘금환일식’으로 진행됐다. 고도 400km 상공의 국제우주정거장에 체류중인 나사(미국항공우주국)의 우주비행사 크리스 캐시디가 이날의 장관을 촬영한 사진 4장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구인들과 공유했다. 그는 "‘아버지의 날’ 아침의 아주 산뜻한 기상! 세상의 모든 아빠들이여, 멋진 하루를 보내길!"이라고 적었다. 이날은 마침 미국의 `아버지의 날'(6월 셋째 일요일)이었다. 그는 “오늘 아침 중국 하늘을 날아갈 때 우주정거장 우현 쪽에서 본 아주 멋진 금환일식 모습"이라고 소개했다.
크리스 캐시디의 트위터.
크리스 캐시디의 트위터.
낮 가장 긴 하지일…천문학상 여름 시작 캐시디가 촬영한 지구 사진을 보면 지구 표면을 따라 둥그런 형태의 달 그림자가 드리워진 것을 볼 수 있다. 현재 국제우주정거장에는 지난 4월에 도착한 제63차 원정대 3인(러시아 2인, 미국인 1인)과 5월말 사상 최초의 민간 유인 우주선 `크루드래건'을 타고 합류한 미국인 우주비행사 2인이 머물고 있다. 금환일식이 진행된 이날은 천문학상 태양이 황도(지구에서 본 태양의 경로) 상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하는 하지였다. 하지는 북반구에서 낮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이다. 한 해 중 태양이 가장 많은 열을 내려보내는 날이다. 이 열이 점차 쌓여 뜨거운 여름을 만든다. 따라서 이날은 천문학상 진정한 여름의 시작일이다. 이날의 일식은 역대급 폭염을 예상하는 올해 여름의 첫날에 지구인들의 걱정스런 마음을 조금이라도 위문해주려는 달의 선물일까?
고도 3만6천km 히마와리8호 위성에서 찍은 달 그림자.
고도 3만6천km 히마와리8호 위성에서 찍은 달 그림자.
미국 해양대기청(NOAA)도 이날 일본의 기상관측위성 히마와리 8호와 유럽의 기상관측위성 메테오샛 8호에서 찍은 지구 사진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했다. 기상위성은 고도 3만6천km의 정지궤도를 돈다. 히마와리 8호가 찍은 것은 달 그림자가 동아시아 지역을 통과하는 순간, 메테오샛 8호가 찍은 것은 달 그림자가 아프리카 하늘을 통과할 때다.
고도 3만6천km 메테오샛8호 위성에서 찍은 달 그림자.
고도 3만6천km 메테오샛8호 위성에서 찍은 달 그림자.
다음 일식은 오는 12월에 일어나지만 한국에선 볼 수 없다. 한국에서 일식을 보려면 2030년까지 10년을 기다려야 한다. 이때도 부분일식이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곽노필의 미래창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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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3, 2020 at 08:18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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