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홈술(집에서 술마시는) 문화가 확산되는 가운데, 주류 온라인 판매가 일부 허용되면서 편의점 등을 중심으로 와인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 3일 온라인으로 주문한 뒤 매장에서 직접 찾아가는 ‘스마트 오더’ 방식의 주류 통신 판매를 허용한 후 나타난 변화다.

지난해 말 GS프레시 모바일 앱을 통해 와인 예약 구매 서비스에 나선 GS25는 지난 4월 온라인 판매 채널을 GS샵으로 확대했다. 두 온라인 채널을 통해 구매한 와인은 GS25 편의점에서 수령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주류 통신 판매에 맞춰 자사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와인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 편의점들은 가성비를 내세우며 1만~3만원대 와인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5000원짜리 팩 와인(100mL)도 팔고 있다. 일반적인 와인(병 기준·187mL)보다 양이 절반가량 적다.
편의점 3사의 와인 매출도 증가했다. 지난 4월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GS25의 와인 매출은 전년 대비 30.5% 증가했다. 맥주(10.2%)와 비교하면 20.3%포인트 높다.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은 54.1%, 이마트24는 231.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80여 가지 와인을 판매하는 주류 특화 매장과 온라인 서비스를 연계하면서 와인 매출이 급속히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마트24의 주류 특화 매장은 1900여개에 달한다. 업계에선 그동안 고급 술로 여겨졌던 와인이 대중화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주류 온라인 판매 허용으로 백화점 와인 판매도 늘었다. 편의점이 가성비를 내우며 소비자를 유인했다면, 백화점은 프리미엄 전략을 펼치며 20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와인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다.
눈에 띄는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곳은 신세계백화점이다. 백화점·이마트 등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을 운영하는 SSG닷컴은 지난 4월 27일 ‘신세계 와인 하우스’ 코너를 열고 와인 200여 품목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4월 27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와인 매출은 14.4% 증가했다. 해당 기간 백화점 전체 매출이 4%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높은 증가율이다.
June 17, 2020 at 04:00AM
https://ift.tt/3eddSlq
주류 통신 판매 허용… 홈술에서 ‘홈와인’ 시대로 - 조선비즈
https://ift.tt/3hnW8pl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주류 통신 판매 허용… 홈술에서 ‘홈와인’ 시대로 - 조선비즈"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