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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칼럼] 휴가지에서 일하는 시대가 온다 - 매일경제


위드 코로나가 진행되면서 직장인들은 '사무실로 출근하는 자'와 '원격근무하는 자'로 나뉘었다. 원격근무 형태는 일반적인 재택근무 방식 외에도 재택근무가 어려운 구성원을 위한 주거지 근처 '거점 오피스'를 마련하거나 일과 휴식의 조화를 지원하는 '워케이션' 도입 등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

일례로 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는 지난 7월 상시 원격근무 제도 도입 이후 최근 강원도관광재단과 협업하여 구성원들이 평창에서 업무와 여가를 동시에 즐기도록 숙박, 식사, 법인 차량 등을 지원하는 기업형 '워케이션'을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워케이션'이란 Work+Vacation의 합성어로 휴가지에서 업무를 진행하는 새로운 관광·근무 형태다. 기업형 '워케이션' 등장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기업, 근로자, 관광 업계, 지방자치단체로 구성되는 이해관계자별 기대효과를 다음과 같이 예상해 본다.

첫째, 기업 측면에서 전면적 원격근무 도입을 못하더라도 '워케이션' 지원을 통해 직원의 만족도를 높이거나 인재 확보를 위한 기업문화 제고에 도움이 된다. 또한 ESG 경영(환경·책임·투명경영) 측면에서 주요 지자체·관광 업계와 협력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

둘째, 근로자 측면에서 일주일 넘는 '워케이션' 기간 동안 별도의 연차 소진 없이, 여행지로 이동하여 근무 종료 후 바로 휴가 모드가 가능하다. 또한 주말 일정의 경우 아침 일찍부터 여행지 이동으로 소모했던 시간을 절약하게 되어 관광에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셋째, 관광 업계 측면에서 그동안 수요가 미비했던 비수기나 주중에도 신규 관광객 유입이 가능하고, 유입된 관광객은 일반적인 휴가 기간보다 오랫동안 머물게 되기에 자연스럽게 관광산업 활성화가 기대된다.

'워케이션' 제도가 자리 잡으려면 기업 차원의 인식 개선과 지원 방안 마련, 지자체·관광 업계 차원에서의 적합한 관광 프로그램 개설과 인프라스트럭처 구축 등 각 이해관계자 관점에서 변화가 필요하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워케이션'이 뉴노멀 시대 근무 형태의 뉴노멀이 될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신현석 KAIST 석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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