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의과학대학원 신의철 교수·이호영 박사·정성주 대학원생 연구팀이 감염질환에서 ‘방관자 T세포’의 역할을 강조하는 주제로 면역학 분야 권위지인 ‘네이처 이뮤놀로지'(Nature Immunology) 이달 호에 초청 리뷰 논문을 실었다고 31일 밝혔다.
신의철 교수 연구팀은 이번 리뷰 논문을 통해 다양한 감염질환에서 방관자 T세포의 역할과 이를 조절하는 원리들을 소개하고 질병 치료에 응용할 수 있는 미래 연구 방향을 제시했다.
인체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T세포가 활성화돼 면역 활동을 한다.
바이러스에 대응해 특정 T세포만 활성화되고 나머지는 비활성 상태로 남아있는 것을 선택적 면역반응이라 하는데, 이는 T세포가 바이러스의 항원 펩타이드를 인식해 이뤄진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종류와 환자의 면역 체계에 따라 바이러스와는 상관없는 T세포의 활성화가 일어나기도 하는데, 이를 방관자 T세포의 활성화라 부른다.
방관자 T세포의 활성화는 바이러스 항원 펩타이드의 존재와는 상관없이 사이토카인(cytokine·신체 면역 체계를 제어하고 자극하는 신호 물질)에 의해 유발된다고 알려져 있다.
복잡한 감염 이력을 가진 환자의 면역 반응을 정교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과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신의철 교수 연구팀은 2010년대 한국에서 유행했던 A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 환자에게서 간세포가 심하게 파괴되는 원인으로 방관자 T세포의 활성화 현상을 새롭게 발견해 그 연구 결과를 2018년 면역학 학술지 ‘이뮤니티'(Immunity)에 보고한 바 있다.
인간 질병에서 방관자 T세포의 역할을 체계적으로 증명한 세계 첫 논문이다.
연구팀은 현재 방관자 T세포 활성화 특성과 관련 기전을 바이러스 질환과 종양질환에서 밝혀내는 후속 연구를 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방관자 T세포 활성화와 역할에 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이호영 박사는 “면역학계에서 방관자 T세포 활성화 연구 분야를 개척하고 확장해 나간 공로를 인정받아 초청 리뷰 논문을 게재하게 됐다”며 “앞으로 다양한 질병에서의 방관자 T세포의 역할과 관련 과정을 규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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