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아프간 소녀의 절규 "우리는 역사 속에서 천천히 죽어갈 것" - 매일경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함락하고 정권을 재장악한 가운데 눈물을 흘리는 10대 아프간 소녀의 영상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이란에서 인권운동가로 활동하는 마시 알리네자드가 사화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10대로 보이는 아프가니스탄 소녀가 등장한다.

이 소녀는 영상에서 "아무도 우리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다"며 "우리는 역사 속에서 천천히 죽어갈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UN 사무총장은 "이 분쟁은 여성과 어린이에게 더 큰 피해를 주고 있다"며 "이들이 힘들게 얻은 권리를 박탈당한다는 내용의 보도를 보면 끔찍하고 가슴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함락하고 대통령궁마저 장악하면서 카불국제공항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갑작스럽게 몰려든 시민들로 국제공항은 마비가 돼 비행기가 이륙할 수 없게 되자 미군은 이들을 활주로에서 몰아내기 위해 경고 사격을 하다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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