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플랫폼 기업 간 협력에 나섰다. KST모빌리티, 코나투스, 코액터스와 '택시 플랫폼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택시 플랫폼 기업 간 상생협력을 통해 택시 업계 종사자를 위한 비즈니스 환경과 이용자 편의성을 모두 높이겠단 의도로 풀이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6일 KST모빌리티, 코나투스, 코액터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택시 플랫폼 기업 간 경쟁보도 포용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가맹형 택시 종사자들을 위한 플랫폼 제휴 ▲시장 확대를 위한 장기적 비즈니스 모델 구축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이 개정된 이후 제도권 내에서 가맹형 택시를 운영 중인 플랫폼 기업 간 최초 협약 사례다.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KST모빌리티가 운영하는 '마카롱 택시'와 코나투스의 '반반 택시'에 소속된 가맹형 택시기사는 카카오T 택시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다. 원칙적으로 가맹형 택시 기사는 소속된 가맹운수사업자가 운영하는 플랫폼에서만 택시 호출을 수행할 수 있었으나, 이번 플랫폼 제휴를 통해 카카오T 플랫폼 호출도 함께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용자 편의성도 증대된다. 기존에는 타 가맹형 택시기사가 카카오T 택시 플랫폼을 병행 사용할 경우 소속된 가맹운수사업자가 제공하는 호출을 우선 수행하고자 이미 배차가 완료된 카카오T 호출을 취소하는 사례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하지만 이번 제휴로 각 업체 플랫폼 간 호출 병행 수행에 필요한 시스템과 서비스 품질 기준 등이 구축돼 이용자 서비스 경험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코액터스와는 청각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택시 운수 업종 취업 환경 개선과 해당 기사들의 호출 수행 기회 확대를 도모한다. 코액터스는 청각장애인 기사가 운행하는 '고요한 택시'를 운영 중이다.
양사는 카카오T 기사용 앱 내에 청각장애인 기사용 옵션을 강화해 청각 장애인 기사들이 카카오T 택시 플랫폼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해당 솔루션 개발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수행한다. 카카오T 일반택시 호출시스템을 연계해 코엑터스 택시 플랫폼인 '고요한M' 기사들의 호출 수행 기회를 높일 수 있는 수익 창출 확대도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또 카카오모빌리티 자회사인 티제이파트너스 산하 직영 운수사에 청각 장애인 기사 채용을 적극 지원해 사회적 약자의 경제활동 참여 기회도 확대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전국 카카오T 블루 가맹회원사를 대상으로 청각 장애인 채용을 독려하고, 교통 약자를 위한 이동 지원 서비스에서도 힘을 합쳐 나갈 방침이다.
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사업부문총괄(CBO) 부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업계 플레이어들의 협력을 도모해 기업 동반 성장은 물론 택시 산업 전체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플랫폼 기업으로서 택시 업계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방안도 꾸준히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AI타임스 김동원 기자 goodtuna@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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