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락비는 NTRK 유전자 융합 양성 종양 환자에서 NTRK 유전자 혹은 파트너 유전자 종류와 무관하게 성인 및 소아 모두에서 암종을 불문하고 약 80%의 객관적반응률(ORR)과 35.2개월이라는 반응지속기간 중앙값(mDoR)을 보여줬다. ORR 80%는 항암 연구에서 굉장히 보기 드문 수치로, 비트락비의 임상연구 결과는 종양학자로서는 이견이 있을 수 없는 데이타다. 따라서 앞으로는 모든 고형암 환자에서 치료제 선택 시 NTRK 유전자 융합을 감별하기 위한 검사를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울대학교병원 종양내과 오도연 교수는 지난 13일 바이엘이 온라인으로 진행한 미디어 세미나에서 '비트락비(성분명 라로트렉티닙)'의 임상연구 데이터와 NTRK 유전자 융합 암환자의 진단 및 치료에 대해 강의하며 이같이 말했다.

'비트락비'는 종양세포의 증식과 분열을 촉진해 발암인자 역할을 하는 변이성 TRK 융합 단백질을 억제시키는 TRK 억제제로,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알려진 획득 내성 돌연변이가 없는 NTRK 유전자 융합을 보유한 성인 및 소아 환자 중 국소진행성, 전이성 또는 수술적 절제 시 중증 이환의 가능성이 높으며 기존 치료제(혹은 치료 요법) 이후 진행됐거나 현재 이용 가능한 치료제가 없는 고형암 환자' 치료에 허가 받은 암종불문 항암제다.
'NTRK(Neurotrophic receptor tyrosine kinase) 유전자 융합' 양성 종양은 NTRK 유전자가 연관성이 없는 다른 유전자와 융합돼 변이된 TRK 단백질을 생성할 때 발생한다. TRK 융합 단백질은 암세포의 성장과 생장을 촉진하는 발암 역할을 하며, 특정 세포에 국한되어 있지 않고 TRK 수용체가 있는 어느 부위에서든 종양을 유발할 수 있다.
이날 오도연 교수에 따르면, NTRK 유전자 융합 양성 종양은 빈도는 낮지만 다양한 성인 및 소아 고형암에서 나타나는데 폐암, 전립선암, 결장암 등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암종에서는 1% 미만으로 발견되지만, 분비성 침샘암, 분비성 유방암, 영아섬유육종 등 희귀 암종에서는 보다 높은 발생 빈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락비'는 암종에 상관없이 NTRK 유전자 융합 양성 종양 환자 대상으로 진행된 다양한 초기 임상연구에서 일관되게 높은 객관적반응률과 긴 반응지속기간, 우수한 내약성을 확인했다.

오 교수는 "비트락비로 치료를 받은 NTRK 유전자 융합 양성 고형암 환자 총 159명의 통합 분석 결과, 객관적반응률(ORR)은 79%로 1차 분석 결과인 80%와 일치했다"라며 "ORR 80%는 굉장히 보기 드문 수치로, 비트락비의 임상연구 결과는 종양학자로서는 이견이 있을 수 없는 데이타"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 교수는 "뿐만 아니라 장기 분석 결과에서 나타난 비트락비 반응지속기간 중앙값(mDoR)은 35.2개월이었다"라며 "이는 드라마틱한 종양 감소 효과가 길고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 교수는 비트락비의 우수한 내약성도 주목했다. 총 260명을 포함한 안전성 프로파일 통합 분석에서 이상반응으로 인해 비트락비의 용량을 감소한 환자 비율은 8%에 불과했으며, 치료를 중단한 환자 비율은 2%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오 교수는 "비록 제로는 아니지만 투약 중단율 2%는 굉장히 적은 수치이며, 비트락비 치료 환자의 3등급 이상 이상반응 발생률도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따라서 비트락비는 내약성이 굉장히 우수하다고 말할 수 있으며, 이같은 안전성 프로파일로 인해 생후 1개월만 지나도 약제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 교수는 초기 임상시험에 참여한 경험을 토대로 해 실제 비트락비의 치료 경험을 공유했다.
오 교수는 "NAVIGATE 연구 당시 6세 갑상선암 소아 환자를 치료한 경험이 있다"라며 "내원 당시 환자는 이미 몇 번의 수술 및 요오드방사선 치료를 받고도 폐전이까지 진행된 상황이었지만 비트락비를 투여 받고 현재는 완전관해(CR) 상태로 4년째 치료반응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교수는 "소아 환자이다 보니 사실 부작용과 관련해 우려가 없지는 않았지만, 실험실 결과상으로도 환자 주관적 평가로도 거의 이상반응이 없었다"라며 "현재는 약을 지속적으로 먹으면서 초등학교를 다니며 잘 자라고 있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NTRK 유전자 융합은 암 발생과 굉장히 연관성이 크며 이 기전을 차단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혜택이 확실하므로, 모든 고형암 환자에서 NTRK 유전자 융합 판별 검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다행히도 우리나라는 절제 불가한 고형암에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을 환자분담 50%로 급여를 적용해주고 있으며, NGS 유전자 패널에는 NTRK가 포함돼 있어 비트락비 치료에 굉장히 좋은 환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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