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베로 감독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 트윈스와의 경기가 비로 취소된 뒤 “이번 트레이드는 포수 뎁스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며 “구단으로부터 백용환에 대한 설명을 듣고 데이터, 영상 등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화는 이날 오후 내야수 강경학(29)을 KIA 타이거즈로 보내고 백용환을 영입하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한화 이글스가 3일 KIA 타이거즈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포수 백용환을 영입했다. 사진=MK스포츠 DB
한화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1군 경험이 풍부한 포수자원 확보 효과와 함께 중복 포지션 조정에 따른 내야 유망주들의 출전 기회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한화는 올 시즌 최재훈(31)이 확고한 주전 포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해창(34), 허관회(22)를 백업으로 뒤를 받치고 있다.
하지만 세 선수 모두 허약한 공격력이 약점이다. 한화의 올 시즌 선발포수 타율은 0.216 장타율 0.290, 출루율 0.351로 모두 리그 평균인 타율 0.253 장타율 0.390 출루율 0.342와 큰 차이를 보인다.
백용환의 경우 1군 통산 350경기 타율 0.210 140안타 25홈런 79타점으로 공격력에서 큰 강점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한화는 백용환이 2015 시즌 10홈런을 기록하며 펀치력을 보여줬고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43 3홈런 17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었던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백용환은 1군에서 두 자릿 수 홈런을 기록한 시즌이 있었던 선수다.
타격에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용환의 향후 활용 방안과 1군 등록 시점에 대해서는 이번 주말까지 코칭스태프와 의논을 거친 뒤 결정하려고 한다”며 “개인적으로는 다음주 초 정도에는 1군 엔트리에 등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백용환은 트레이드 발표 직후 KIA 2군 훈련장이 있는 함평에서 서울로 이동 중이다. 오는 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선수단에 합류해 정식으로 인사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잠실=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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