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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지지율 강성 친문에서 견인? - 경남일보

여론조사 결과 당내 후보중 1위…여권 지지층 역선택 가능성
최근 국민의힘에 복당한 홍준표 의원이 유력 대권주자들에 대한 거센 공격을 이어가면서 오히려 여권 지지층이 홍 의원을 지지하며 여론조사 지지율을 견인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5~2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야권 대선후보적합도에서 홍 의원은 14.1%의 지지율로 국민의힘 당내에서 1위를 차지했다. 범야권 기준으론 30.9%를 얻은 윤 전 총장에 이어 2위지만 당내 대권주자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이한 점은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 의원에 대한 지지율이 국민의힘 지지층보다 더불어민주당, 열린민주당 등 여권 지지층에서 더 많이 나오고 있다는 것. 국민의힘 지지층은 홍 의원에 대한 지지가 11.9%로 나타난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17.4%, 강성 친문 성향인 열린민주당 지지층은 23.8%가 홍 의원을 지지한다고 답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홍 의원은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관련 수사에 대해 “과잉 수사였다”면서 “현재 (윤 전 총장의) 처와 장모가 고발당한 건 자업자득”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을 ‘신상(품)’으로 비유하며 “신상이 배송되면 훑어보고 흠집이 있으면 반품을 하지 않나”라며 “‘X파일‘ 문제도 소위 국민적 검증 과정”이라고 했다. 대선 출마선언을 한 윤희숙 의원에 대해선 당 소속 의원들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서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는 메시지를 남겼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국민의힘 내부에선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권투선수가 링 위에서 싸우면 아무리 치열해도 경기의 일환이지만, 링 밖 길거리에서 주먹을 휘두르면 나쁜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산발적인 인신공격이나 비난은 자제를 요청한다”고 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보수의 맏아들이라면 여권의 이간계에 맞서 함께 싸워야 한다”고 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맏아들이 그러니까 집안 어른들 걱정이 많다”고도 했다.

계속되는 홍 의원의 내부 공격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홍 의원이 ‘경선 룰’ 변경을 염두에 두고 전략적으로 여권 지지층의 역선택을 노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의 2012년 대선후보 경선 룰은 대의원 20%, 일반당원 40%, 국민참여선거인단 40%를 반영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 당밖 주자들에 대한 기대감이 쏠려 ‘경선룰’을 둘러싼 각 후보진영의 신경전은 뜨거울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당 안팎의 후보들을 아우르는 경선을 위해선 ‘100% 국민경선’ 등 다양한 형식으로 국민참여 폭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따라 여권 지지층의 후보 역선택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홍 의원이 여권 지지층의 역선택을 노리고 전략적으로 야권 경쟁자에 대한 공격을 한다고 보는 것은 무리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역선택을 막기위해 경선 여론조사 대상을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으로 한정할 경우 홍 의원에게 오히려 역풍이 불 수 있다는 것. 결국 홍 의원의 언행에 대한 판단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야권 지지층의 선택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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