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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기성용 의혹에 첫 심경 고백 "아니라 외쳐도 믿지 않는 현실…세상 참 무섭다" - SBS 뉴스

배우 한혜진이 남편 기성용과 관련된 성폭행 의혹에 대해 직접 부인했다. 지난 2월 기성용에 대한 폭로가 나온 이후 한혜진이 이번 사안에 대해 입을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혜진은 26일 자신의 SNS에 한 식사자리에서 찍은 음식 사진을 올리며 "친구의 초대와 위로. 언제나 힘이 되어주는 오랜 친구들이 있어서 감사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한혜진은 "몇 달을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다. 잠 못 드는 밤이 셀 수 없고 아무리 아니라고 외쳐대도 믿어주지 않는 현실에 낙심하게 되고 무너졌던 게 사실이다. 왜 우리가 이런 일을 당해야 하나 세상이 참 무섭다는 걸 처절히 느끼게 되었고 하루 아침에 벼락 맞듯 찾아 온 말도 안 되는 폭로가 우리의 일상을 어지럽히기도 했다"라고 그간의 심경을 밝혔다.

한혜진은 "그렇지만 제 오랜 친구들처럼 여전히 우리를 믿어주시고 힘이 되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믿음으로 열심히 싸우려고 한다. 끔찍한 거짓을 지어내고 우리 가족을 더러운 구렁텅이로 밀어 넣은 자들 정당한 처벌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우려고 한다"며 강경한 마음을 드러냈다.

다만 "계속 비아냥거리고 입에 담기도 힘든 악플을 제게 보내시는 분들께는 그만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며 악플 자제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한혜진은 "예쁜 우리 딸을 위해서라도 더 조심히 열심히 잘 살아야 한다고 늘 우리 부부는 이야기 나눈다"며 "여러가지 일들로 실망도 드렸고 믿음도 드리지 못하는 것이 슬프고 또 죄송하다. 잘못한 일에 대해선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를 드리고 없었던 일에 대해선 부디 믿어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한혜진은 "정말 그러한 일이 없었다"라고 강조하며 남편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앞서 지난 2월 축구선수 출신 A씨와 B씨는 초등학교 시절 기성용에게 동성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충격을 안겼다. 이후 기성용은 기자회견까지 자처하며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지만, A, B씨는 거듭 피해를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기성용은 지난 3월 자신을 향해 의혹을 제기한 자들을 상대로 형사책임을 묻기 위해 고소장을 접수했고,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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