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벌인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방문 경기에서 비가 내리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악조건에서도 5이닝 4피안타 2실점 6탈삼진으로 호투했다.
토론토가 11-2로 앞선 7회말 경기가 중단됐고, 결국 강우콜드게임이 됐다.
악천후를 뚫고 역투한 류현진은 시즌 10번째 등판에서 5승(2패)째를 수확했다.
류현진은 "날씨의 영향이 있었다.
바람이 강하게 불고 쌀쌀해서, 구속이 다른 날보다 떨어졌다"며 "오늘 내 공이 밋밋하기도 했다.
1회에는 볼넷을 2개나 내주면서 고전했다"고 힘겨웠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야구를 하면서 이런 날씨에서 던진 적은 없었다.
(메이저리그에 온 뒤) 시즌 초에는 날이 추운 중부 지역 원정 경기를 치른 기억이 없다"고 추운 날씨가 낯설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베이스볼 서번트가 측정한 류현진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86마일(약 138㎞)로, 시즌 평균 시속 89.5마일(144㎞)보다 3.5마일(5.6㎞) 낮았다.
앞선 9차례 등판에서 한 번도 '한 경기에 볼넷 2개 이상'을 내준 적이 없는 류현진이 29일 클리블랜드전에서는 1회에 볼넷 2개를 허용했다.
1회 투구 수는 32개였고, 류현진은 2실점 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2회부터 5회까지는 볼넷을 허용하지 않았다.
상대 추가점도 막았다.
류현진은 "1회부터 어려운 상황을 겪고 투구 수도 많아졌다.
이닝을 소화하면서 타자와 더 빠르게 승부를 펼친 게, 결과적으로는 좋았다"고 자평하며 "날씨도 좋지 않고, 경기 초반에 투구 수도 많아서 오늘은 5회까지만 던졌다"고 밝혔다.
이어 "직구 구속이 평소보다 떨어져서 변화구 구사율을 조금 높이긴 했는데, 특이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토론토가 임시 홈구장으로 활용했던 곳이다.
류현진은 "더니든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러서 TD 볼파크가 더 편한 면은 있지만, 버펄로도 작년에 던진 곳이어서 낯설지 않다"며 "우리 선수들이 빨리 새로운 홈구장에 적응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토 마운드 리더 역할을 하는 류현진은 전날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빅리그 데뷔전을 치러 6이닝 2피안타 무실점 역투로 선발승을 챙긴 알렉 마노아(23)를 향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류현진은 "데뷔전에서 강한 팀과 상대했는데 씩씩하게 던졌다.
보기 좋았다"며 "첫 경기에서 체인지업도 던진 것 같은데, 지금처럼만 던지면 된다"고 이제 막 빅리그에 입성한 후배를 응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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