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부천=홍인택 기자] 눈에 띄는 활약은 없었지만 번뜩이는 센스는 여전히 살아있다. 김륜도가 친정팀을 상대로 의미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17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1 부천FC1995와 안산그리너스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에서는 안산 공격수 김륜도에게 시선이 쏠렸다. 김륜도가 친정팀을 상대로 펼치는 ‘김륜도 더비’였기 때문이다.
김륜도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군 복무를 제외하고 줄곧 부천에서 활약했다. FA컵을 제외하면 부천에서 역대 최다 출장 수를 기록하는 선수다. 김륜도는 부천 소속으로만 K리그에서 135경기를 소화했다. 2위를 기록한 문기한과 3위를 기록한 공민현도 부천을 떠났기 때문에 당분간 김륜도의 기록을 깰 만한 선수는 찾기 힘들다.
김륜도는 이날도 안산의 최전선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현재 안산에서 가장 믿을 만 한 최전방 공격수임에 틀림 없다. 이날 경기는 워낙 부천이 전반부터 경기력을 주도했기 때문에 김륜도가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 대신 김륜도의 선택은 다른 선수들을 도와주는 것이었다.
전반전까지만 해도 김륜도는 공을 잡기조차 어려웠다. 김륜도가 움직임을 통해 상대 수비를 유인하며 최건주와 아스나위에게 기회를 많이 만드는 역할을 해냈다. 특히 전반전 팀의 역습 과정에서 엄청난 시야와 판단력을 보여줬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잡은 김륜도는 어려운 상황에서 몸을 틀면서 측면에서 속도를 내며 침투하는 아스나위에게 기가 막힌 패스를 찔러 넣었다. 비록 아스나위의 공격이 골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김륜도의 가치가 느껴지는 플레이었다.
김길식 감독은 김륜도에 대해 “작년도 그렇고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성실하고 활동량도 많다. 현재 가장 믿을 수 있는 선수다”라고 할 만큼 여전히 신뢰를 받고 있는 선수다. 비록 많은 득점 기회를 잡지는 못했지만 앞에서 활약하는 김륜도를 보는 부천 관계자의 눈빛에는 복잡한 심경이 담겨 있었다. 이 관계자는 “나도 참 좋아했고 좋아하는 선수다. 상대팀으로 만날 때마다 마음이 복잡하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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