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World Now] 윤여정 수상 소감도 '쿨'하게…"혼자 축하주 해야겠다" - MBC뉴스

[World Now] 윤여정 후보 소감도 '쿨'하게…"혼자 축하주 해야겠다"
'기생충' 닮은 '미나리'…6개 부문 후보에 오른 것도 닮은꼴

1980년대 미국으로 이주한 한인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미나리'가 큰 일을 냈습니다.

미국영화예술아카데미가 발표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에 미나리는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아카데미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 여우조연, 남우주연, 각본, 음악상 등 모두 6개 부문입니다.

올해 데뷔 50년을 맞은 배우 윤여정은 한국 영화사 100년 만에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작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했지만, 한국 배우가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World Now] 윤여정 후보 소감도 '쿨'하게…"혼자 축하주 해야겠다"
윤여정 "매니저 술 못 마시니··혼자 축하주 해야겠다"

윤여정은 "전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후보 지명은 "다른 세계 이야기였다"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그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드라마 촬영 일정을 끝내고 한국에 도착한 직후 매니저로부터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 지명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는데요. 공항에 도착 후 한 시간 뒤에 오스카 후보에 오른 것을 알게 됐다고 합니다.

윤여정은 "매니저는 저보다 훨씬 젊은데 인터넷을 보다가 갑자기 '와, 후보에 지명됐다'라고 알려줬다"며 "매니저는 울었지만 나는 (어리둥절해서) 울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매니저는 (오스카 후보 지명 소식에) 저보다 더 감정적으로 됐고, 나도 멍해지는 느낌이었다"며 "그래서 그냥 매니저를 껴안고 거실에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윤여정은 캐나다에서 막 귀국했기 때문에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격리 기간을 보내야 하는데요. "모든 사람이 (축하하기 위해) 이곳에 오고 싶어하겠지만, 여기에 올 방법이 없기 때문에 저는 매니저와 함께 축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제는 매니저가 술을 전혀 마실 수 없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나 혼자 술을 마셔야겠다.

매니저는 내가 술 마시는 것을 지켜볼 것"이라고 우스갯소리를 섞어 자축의 소감을 팬들에게 전했습니다.

'미나리' 제작진은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나리'가 역사를 만들었다"며 "'미나리' 가족 모두가 6개 부문에서 아주 멋지고 멋진 후보로 지명됐다"고 밝혔습니다.

[World Now] 윤여정 후보 소감도 '쿨'하게…"혼자 축하주 해야겠다"
정이삭 감독 "가슴 벅차··모든 가족이 자랑스럽다"

영화 '미나리'를 연출한 리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 감독은 "가슴이 벅차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정 감독은 미국 영화 전문매체 '데드라인'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일어난 일을 제 머리로 따라잡고 정리할 수가 없었다"며 '미나리'가 여러 부문 후보에 오를 줄은 미처 기대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정 감독은 "우리는 '미나리'를 한 팀이자 한 가족으로서 만들었기 때문에 이것(오스카 후보 지명)은 나에게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미나리'의 모든 가족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은 아카데미 후보 지명이고 영화계 동료들로부터 인정받았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더욱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 '미나리'가 존경과 찬사를 받는 것에 "흐뭇해졌다"고 밝혔습니다.

정 감독은 그러면서 '미나리'의 주제 의식이 아시아 커뮤니티를 벗어나 다른 공동체로도 널리 퍼지고 있다는 점이 더욱 기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 영화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는 다른 무엇보다 인간이라는 점"이라며 최근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폭력 행위가 급증한 것에 낙심했지만, '미나리'가 통합을 가져다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World Now] 윤여정 후보 소감도 '쿨'하게…"혼자 축하주 해야겠다"
외신들 "영화 '미나리' 신기원 열었다"

외신들도 한인 가족의 미국 정착기를 그린 영화 '미나리'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LA 타임즈는 미나리가 6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신기원을 열었다고 보도했고, 로이터는 한국계 이민자 가족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오스카 후보 지명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포브스지는 "미나리는 낯선 곳에서 뿌리를 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국계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를 들려준다"며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가족 이야기이지만, 이민자들이 어떻게 미국을 만들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외신들은 이어 윤여정과 스티븐 연의 오스카 연기상 후보 지명에 큰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미나리에서 (한국) 할머니 역할을 맡은 윤여정이 여우조연상 후보로 지명된 최초의 한국 배우가 됐다"고 전했고, AP통신은 "스티븐 연은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첫 아시아계 미국인 배우"라고 보도했습니다.

[World Now] 윤여정 후보 소감도 '쿨'하게…"혼자 축하주 해야겠다"
'미나리' 경쟁 상대는?…작품상은 '노매드랜드', 감독상은 '맹크'

제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다음 달 2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립니다.

앞으로 한 달 정도 후보에 오른 작품과 배우들은 수상을 위한 활동을 벌일 예정입니다.

영화 '미나리'의 가장 강력한 경쟁작은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영화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과 '맹크'도 주요 경쟁작으로 꼽힙니다.

'미나리'의 6개 부문 후보를 정확하게 예측한 할리우드 시상식 예측 전문 매체 골드더비는 '노매드랜드'를 작품상 수상 후보 1위로 꼽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의 젊은 감독 클로이 자오의 '노매드랜드'는 붕괴한 기업 도시에 살던 여성이 평범한 삶을 뒤로한 채 홀로 밴을 타고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담았습니다.

이 영화는 작년 베네치아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비롯해 세계에서 194개의 트로피를 차지했습니다.

감독상도 클로이 자오 감독이 가장 유력한 상황입니다.

중국 베이징 출신인 자오 감독은 장편 데뷔작 '내 형제가 가르쳐준 노래'(2015)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카메라상 후보에 오르며 단번에 주목을 받았습니다.

세 번째 장편 영화인 '노매드랜드'로만 감독과 각본, 편집상 78개를 받았습니다.

이번 아카데미 후보에도 이 세 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또 다른 감독상 경쟁 후보는 넷플릭스 영화 '맹크'를 연출한 데이비드 핀처입니다.

미국의 가장 위대한 영화로 꼽히는 '시민 케인'의 탄생을 다룬 '맹크'는 핀처 감독이 '나를 찾아줘' 이후 6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자, 30년 가까이 품어 온 야심작입니다.

'미나리'에서 할머니 역을 맡은 윤여정이 손자에게 해 주는 대사를 마지막으로 인용하며 영화 '미나리'가 6개 부문 모두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길 기대해 봅니다.

" "미나리는 어디에 있어도 알아서 잘 자라고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누구든 건강하게 해줘. 국에도 넣어 먹고 아플 때는 약도 되고 미나리는 원더풀이란다."

Let's block ads! (Why?)

기사 및 더 읽기 ( [World Now] 윤여정 수상 소감도 '쿨'하게…"혼자 축하주 해야겠다" - MBC뉴스 )
https://ift.tt/2OAcNN0
엔터테인먼트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World Now] 윤여정 수상 소감도 '쿨'하게…"혼자 축하주 해야겠다" - MBC뉴스"

Post a Comment

Powered by Blog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