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김호중 인터넷기자] “감독님, 혹시 수영장에 있다가 오신 건가요?”
테리 스토츠 포틀랜드 감독이 의미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포틀랜드 모다 센터에서 열린 2020-2021 NBA 정규리그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경기에서 125-11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25승(16패)째를 수확하며 서부 상위권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이날 승리로 포틀랜드 테리 스토츠 감독은 개인 500승을 달성하는 영예를 누렸다. 현역 감독 중 8번째로 이 기록에 도달했다.
*통산 500승 달성 현역 감독*
1. 그렉 포포비치(샌안토니오)- 1299승
2. 닥 리버스(필라델피아)- 971승
3. 릭 칼라일(댈러스)- 815승
4. 네이트 맥밀란(애틀랜타)- 668승
5. 에릭 스포엘스트라(마이애미)-589승
6. 스탠 밴 건디(뉴올리언스)- 540승
7. 스캇 브룩스(워싱턴)- 502승
8. 테리 스토츠(포틀랜드)- 500승
경기 후 포틀랜드 라커룸은 축제의 장이었다.
미팅을 시작한 스토츠 감독은 “빅 게임이었다. 카멜로 (앤써니)가 27000득점을 기록했고, 로버트 코빙턴이 1000번째 3점슛을 기록했다”라며 “그리고 무엇보다, 500(승)!”을 외쳤다.
그러자 선수단은 준비해둔 물폭탄을 스토츠 감독에게 퍼붓기 시작했다. 정말 단 한 명의 선수도 빠지지 않고 물을 퍼붓고 즐거워하는 모습.
* 영상 링크(유튜브) : https://youtu.be/eMapKX9GSyM
데미안 릴라드는 이날 사용한 공을 스토츠 감독에게 기념구로 전했고, 스토츠 감독은 이를 머리 위로 들어올리며 500승의 기분을 만끽했다. 선수단은 화끈한 박수로 보답했고, 포틀랜드 선수단은 쾌조의 분위기로 퇴근길에 올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흥미로운 장면이 나왔다.
스토츠 감독의 젖은 머리를 본 현지 기자가 “감독님, 혹시 수영장에 있다가 오신 건가요?”라고 질문한 것. 유쾌하게 웃은 스토츠 감독은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다음과 같이 500승 소감을 밝혔다.
“500승은 상당히 특별한 기록이다. 애틀랜타 호크스에서 (2002년) 처음 감독을 맡을 때만 해도 100승도 못할 줄 알았다. 포틀랜드에서 이런 선수단과 9년을 함께할 수 있어서 행운이라 생각하다. 코칭은 롤러코스터같다. 패배는 힘들지만, 승리가 안도감을 준다. 선수단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행복한 기분이 든다. (젖은 머리를 만지며) 내 머리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는 온라인으로 알게 될 것이다.”
경기 후에도 축하 메시지가 이어졌다. 헤리 자일스는 “스토츠 감독에게 축하를!”이라고 트위터에 올렸고, 에네스 칸터는 “#가족”이라며 라커룸 축제 영상을 공유했다. 유서프 너키치는 “진짜 무서운 테리(Scary Terry), 감독님 축하합니다”라고 얘기했다.
스토츠 감독의 500승 달성과 함께 포틀랜드 구단은 어느 때보다 끈끈해졌다. 팀 분위기를 후끈하게 끌어올린 포틀랜드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지켜보자.
#사진_NBA MEDIACENTRAL
점프볼 / 김호중 인터넷기자 lethbridge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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