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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포스코케미칼에서 50대 노동자 끼임사 - 한겨레

지난 5개월 동안 노동자 사망 사고 4건
포항·광양제철소서 노동자 6명 목숨 잃어
포스코 포항제철소 안에 있는 포스코케미칼 공장에서 용역회사 노동자가 숨졌다. 포스코 쪽은 사고가 날 때마다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지난 다섯달 사이 숨진 노동자만 6명에 이를 정도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포스코 특별감사”를 요구했다. 16일 포스코케미칼과 경찰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9시48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포스코케미칼 포항라임공장에서 용역회사 소속 50대 노동자가 기계(푸셔)에 머리가 끼여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푸셔는 석회석을 다음 작업 장소로 보내주는 설비다. 사고 당시 이 노동자는 유도슈트(원료를 옮기는 장치) 설비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케미칼의 대주주는 포스코다. 포스코케미칼은 포항라임공장에서 생석회를 만들어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등에 공급하고 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포스코에서는 지난 5개월 동안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등을 포함한 관련 사업장에서 모두 4건의 사고가 일어나 6명의 노동자가 숨졌다. 지난해 11월 광양제철소에서는 폭발 사고가 일어나 포스코 직원 1명과 협력업체 직원 2명이 숨졌고, 지난해 12월에는 포항제철소에서 집진기 배관 보강공사를 하던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지난달에는 포항제철소에서 협력업체 직원 1명이 기계에 몸이 끼여 숨지기도 했다. 중대산업재해 상습 발생 업체로 낙인찍히다시피 한 포스코는 지난달 최정우 회장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에 불려나와 거세게 질타당했다. 그는 “회장으로서 안전경영을 실현할 때까지 현장을 직접 챙기겠다”고 사과했지만 현실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12일 연임에 성공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는 “유명을 달리하신 직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도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 관계기관의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강은미, 노웅래, 윤미향, 임종성, 장철민 의원은 “포스코에서 벌어지고 있는 죽음의 행진을 더는 방관할 수 없다”며 “(노동부가) 대대적이고 전면적인 포스코 특별감사에 나설 것을 주문한다”고 요구했다. 김용식 경북노동인권센터 집행위원장은 “이번 사고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 체제에서 보여주기식 기업 운영에 치중하며 실제 내실을 다지는 데 실패한 결과”라며 “사람 중심으로 안전 부분에 실질적인 개선을 이루지 않으면 이런 사고는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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