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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처에서 빛난 KT 김영환, 존재만으로 든든하다 - 점프볼

[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기능적으로 단점도 있다. 그럼에도 김영환이 코트 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해서 가치가 있다.”

부산 KT는 27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맞대결에서 100-95로 이겼다. KT는 이날 승리로 20승 20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에 복귀했다.

허훈과 양홍석이 외국선수 못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허훈은 3점슛 3개 포함 23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을, 양홍석은 전반에만 야투 8개(2점 3개, 3점 5개)를 모두 성공하며 24점을 올리는 등 3점슛 5개 포함 33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두 선수는 지난 24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53점을 합작했다. 허훈이 32점, 양홍석이 21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96-99로 졌다. 3점이 아쉬웠던 경기였다. 이날은 그 3점을 채우듯 56점을 올렸다.

더구나 KT는 22-23으로 시작한 2쿼터에 양홍석이 15점을 올린 덕분에 50-39로 전반을 마쳤다. 한 때 18점 앞섰던 KT는 4쿼터 들어 LG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이번엔 허훈이 4쿼터에만 11점을 집중시켰다.

KT는 양홍석의 득점력으로 경기 주도권을 잡고, 허훈의 득점 덕분에 승리에 다가섰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허훈과 양홍석만큼 존재감을 발휘한 선수가 김영환이다. 물론 김영환은 두 선수보다 적은 14점(3리바운드 5어시스트)에 그쳤다. 대신 딱 필요한 역할을 맡았다.

전반에는 파울을 적극 활용하며 수비에 집중하면서 동료의 기회를 살려주는 어시스트에 전념했다. 김영환은 2쿼터 1분 38초를 남기고 컷인으로 처음 슛을 시도해 득점을 올렸다.

대신 승부처에선 해결사였다. 이날 14점의 절반인 7점을 4쿼터에 집중시켰다. 더구나 4쿼터 1분 14초를 남기고 93-88에서 점퍼를 성공했고, 조성민에게 4점 플레이를 허용해 95-92로 쫓길 때 47.7초를 남기고 달아나는 3점슛을 성공했다.

KT 서동철 감독은 “(전반에는 동료를 살려주고, 승부처에서 중요한 득점을 넣은)그게 김영환의 모습이다. 영환이의 장점이다. 영환이의 가치다. 정말 눈에 뜨는 활약을 매 경기 하는 건 아니다. 그런데 정말 팀에 없어서는 안 된다. 잘 하든 못 하든 빼기 싫은 선수”라며 “팀을 위해서 본인이 득점을 해줘야 할 때와 후배에게 양보해야 할 때를 안다. 기능적으로 단점도 있다. 그럼에도 영환이가 코트 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해서 가치가 있다. 없어서는 안 되는 선수”라고 김영환을 칭찬했다.

KT는 상황에 맞는 활약을 펼친 김영환 덕분에 홈 팬들 앞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사진_ 윤민호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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