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 당 위원장 체제를 비서 체제로 5년 만에 환원
조용원, 조직 비서 직책 도맡으며 서열 5위 등극
北 이례적으로 조직지도부장 김재룡 임명 공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됐습니다.
8차 당 대회는 오늘도 이어지는 가운데, 어제 심야 열병식을 개최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취재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황혜경 기자!
먼저, 김정은 위원장 소식부터 알아보죠.
북한이 이번 당 대회에서 비서국을 부활시킨 데 이어 김정은 위원장을 총비서로 추대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열린 8차 당 대회 6일 차 회의 내용을 전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추대할 것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김정은 위원장의 직함은 집권 초기 제1비서에서 2016년 국무위원장, 이번에는 총비서로 바뀌었습니다.
북한은 그제 당규약을 개정해 기존의 당 위원장 체제를 비서 체제로 5년 만에 환원했는데요.
기존 정무국이 폐지되고 비서국이 부활한 데 맞춰 위원장직을 총비서직으로 바꾸고, 김 위원장이 이에 취임함으로써 명실상부 북한 최고지도자임을 명확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그동안 지위가 수직 상승했던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은 기존 정치국 후보 위원 명단에서도 빠지고 당 부장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는데요.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그 밖에도 눈에 띄는 승진 인사가 있다고요?
[기자]
네,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마다 동행해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조용원입니다.
이번 인사에서 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직을 꿰찼는데요.
정치국 상무위원으로도 선출돼 기존 상무위원인 최룡해, 리병철, 김덕훈에 이어 권력 서열 5위로 급상승했습니다.
반면 기존 정치국 상무위원이었던 박봉주 당 부위원장은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습니다.
다른 이유보다는 1939년생으로 고령이라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주요 군 간부에 대한 실질적인 인사권을 쥐고 있어 북한군 서열 1위로 평가돼온 총정치국장도 김수길에서 권영진으로 교체했고,
김정관 인민무력상이 국방상 직함으로 정치국 위원 명단에 올라 인민무력성이 국방성으로 교체된 사실도 공식 확인됐습니다.
이번 인사는 또 대남, 대미 외교 엘리트들의 위상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비서국에 대남 담당 비서가 선출되지 않은 가운데, 지난 2018~19년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을 주도했던 김영철은 비서에 오르지 못하고 통일전선부장직만 다시 차지했습니다.
리선권 외무상은 정치국 후보위원 자리를 유지하긴 했습니다만 위원 가운데 가장 마지막에 호명됐습니다.
김재룡 전 내각총리는 당의 핵심부서인 조직지도부장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북한이 조직지도부장의 이름을 대외적으로 공표한 건 다소 이례적이라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작년 10월 당 창건일에도 심야 열병식을 개최했는데, 이번에도 심야에 열병식을 개최한 정황이 있다고요?
[기자]
네, 우리 군 당국이 파악한 내용인데요.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어제 심야시간대에 김일성 광장에서 당 대회 관련 열병식을 개최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본 행사를 위한 예행연습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데요.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은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열병식 행사 내용을 정밀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해 10월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에도 자정에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6형 등을 동원한 열병식을 진행한 뒤 그날 저녁 2시간 반 분량의 녹화 중계 영상을 보도한 바 있는데요.
이번에도 8차 당 대회 폐회에 즈음해 다시 심야 열병식을 개최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평양 최저기온은 영하 16도였는데요.
군 관계자는 북한의 이번 열병식은 동계훈련 등을 고려해 지난해 10월보다 축소된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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