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오는 2월 DL이앤씨와 GS건설이 각각 ‘e편한세상 가평’과 ‘가평자이’ 분양에 나선다. 부동산 시장 관계자들은 두 단지가 가평종합운동장을 사이에 둔 데다 청약 일정까지 비슷하다는 점에서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분양가는 가평자이가 3.3㎡당 평균 1100만원, e편한세상 가평퍼스트원이 3.3㎡당 950만원 수준으로 가평자이가 비싼 편이다. 전용면적 84㎡를 예로 들어보면 확장비를 포함한 가평자이 분양가는 3억5480만원이다. 반면 e편한세상 가평퍼스트원은 3억2900만원대다.
평형 구성도 조금 다르다. 가평자이는 △59㎡ 191가구 △76㎡ 94가구 △84㎡ 178가구 △124㎡ 32가구, 펜트하우스 △135㎡ 8가구 △199㎡ 2가구로 중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하다. 반면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은 중소형 위주로 구성했다. 전용면적 △59㎡ 98가구 △74㎡ 179가구 △84㎡ 195가구 등이다.
이 밖에 두 건설사 모두 가평이 남양주와 인접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수도권 출퇴근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가평역에서 ITX청춘을 타면 서울 상봉역까지 약 38분, 청량리역까지는 40분대에 닿을 수 있다.
비규제지역이라 자금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도 건설사들의 판매 전략 중 하나다. 세대주 뿐 아니라 세대원도 청약이 가능하고, 청약통장 가입 12개월이면 청약할 수 있다. 또 재당첨제한 규정이 없는 데다 당첨 후 6개월 이후부터 전매가 가능하다. 당첨자의 의무거주기간도 없다.
대출 규제도 남양주시 등 규제지역보다는 적다. 계약금 10%만 납부하면 분양대금의 60%에 해당하는 중도금 무이자 지원이 가능하고, 주택담보대출은 70%까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전용면적 59㎡ 수분양자라면 당장은 약 2500만원의 계약금만 있으면 분양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가평자이의 펜트하우스는 분양가가 9억원을 넘기 때문에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다.
부동산 시장 관계자들은 결국 투자 수요가 얼마나 유입되는지에 분양 성적이 판가름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실거주로 다 채우기 어려운 물량이다 보니 투자수요에서 승패가 갈린다는 의미다.
인근 A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가평에 서울로 출퇴근할 실수요자 위주의 진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면 중소형 평형대를 중심으로 꾸려진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이, 서울 외곽 대형 평수 아파트에서 유유자적 살고 싶은 중산 은퇴층이 진입한다면 대형 평형을 갖춘 가평자이가 더 선호될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가평의 입지가 남양주나 구리보다 열위에 있는 만큼 막연한 투자에는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남양주나 구리가 규제 지역으로 묶였다는 점 때문에 가평에까지 시선이 가고 있지만, 아직 입지적인 측면에서 물음표가 따라 붙는 곳"이라면서 "부동산은 결국 입지인데 규제지역이냐, 아니냐만 따라가면서 투자하면 안 된다"고 했다.
두 아파트는 하루 차이로 청약을 진행한다.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은 2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월 1일부터 이틀간 1·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가평자이는 1일 특별공급을 진행하고 2월 2일부터 이틀간 1·2순위 청약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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