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한 간호사가 스웨덴 해안가에 위치한 한 섬의 등대에서 열리게 될 고텐버그 영화제에 참석해 60편의 영화를 홀로 감상하게 됐다.
리사 엔로스는 전 세계 1만2000명 영화팬들과의 경쟁을 뚫고 '나홀로 영화제 관람객'으로 당첨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이기도 한 그는 "일주일 간 전혀 다른 세상의 일부가 되는 것"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영화제 측은 코로나19 대유행 때문에 행사 규모를 축소해야만 했다.
단 한 명의 실제 관람객을 두고, 극장 시사회에 대신 총 60편의 참여작을 인터넷으로만 상영할 예정이다.
영화제 측은 감정적·정신적으로 영화를 감상해 줄 '찐 영화팬'을 물색해왔다고 BBC에 말했다.
코로나19로 "에너지가 완전히 바닥났다"고 말한 엔로스는 햄네스타 섬에 있는 파터 노스터 등대에서 전화기, 컴퓨터, 책 등 어떤 종류의 오락없이 홀로 일주일을 보내게 된다.
대신 매일 동영상 일기를 기록할 수 있도록 제한된 시간 동안만 태블릿 PC를 쓸 수 있다. 또 안전을 위해 한 사람이 섬에 상주하며 매일 그의 안부를 확인할 것이다.
그는 화면이 설치된 등대 가장 윗층의 '랜턴룸'에서 영화를 감상하게 된다. 이곳은 360도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일주일간 바람, 바다, 전혀 다른 종류의 현실의 일부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매력적이다."
고텐버그 동쪽의 작은 도시 스코브데에 사는 엔로스는 현지의 소규모 영화 클럽 회원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달 30일 아침 배를 타고 마스트랜드 인근 해안가에 위치한 섬으로 들어갔다.
영화제 CEO 미르자 웨스터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맞서 싸운 영웅들 중 한 사람에게 이 특별한 기회를 주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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